김성식 "이 대통령과 일면식 없어… '바르게 소신껏' 일하겠다"

김성식 신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소녀시대 '다만세' 인용하며 각오 밝혀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대통령실 제공

김성식 신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28일 "평소 모토대로 '바르게 소신껏' 일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란으로 민주주의가 큰 위기를 겪었고 국내외 경제적 도전과 리스크가 엄중한 시기"라며 "'눈앞에 선 우리의 거친 길'은 정부만의 노력이나 한 정당의 힘만으로 헤쳐나가기에는 너무나 험난하고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 마'라는 가사도 떠오른다"며 "유능한 국정으로 성과를 거둬야 나라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이 언급한 가사는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당시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합창했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의 일부다.

김 부의장은 "대통령의 어깨에만 놓인 과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절실한 과제"라며 "그런 마음으로 저는 경제와 민생 분야에서 저의 미흡한 역량이라도 보태고자 한다"고 했다.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진영은 달라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부의장은 "저는 제3당 소속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 4차산업혁명특위 위원장 등 경제정책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해왔을 뿐, 이재명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경제에는 단편 처방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과제들이 산적해있다"면서 "주시는 소중한 정책 제언은 물론 가감 없는 쓴소리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