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 사령탑 정정용 “여기가 종착역…우승으로 마지막 꽃 피우겠다”
최대영 2025. 12. 28. 21:49

프로축구 K리그1 최강 전북 현대의 새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이 “지도자로서 마지막 꽃을 전북에서 행복하게 피우고 싶다”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정정용 감독은 전북 사령탑 선임 직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북은 대한민국 최고의 구단”이라며 “이곳을 지도자 경력의 종착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감독은 이런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자리”라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프로 선수 경력 없이 지도자의 길을 택한 정 감독은 학구적인 노력으로 커리어를 쌓아온 입지전적 인물이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각급 대표팀을 맡았고, 2019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끌며 스타 지도자로 떠올랐다. 이후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의 시행착오를 거쳐, 김천 상무를 맡아 2024·2025시즌 연속 3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재평가받았다.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이 1년 만에 떠난 뒤, 구단의 장기 비전과 맞닿아 있는 지도자로 정 감독을 선택했다. 정 감독은 “선수단의 기준을 세우고, 전북이 계속 강팀으로 남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목표는 명확하다. 정 감독은 “전북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라며 “경기장에서 골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팀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전술을 더하고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팬들이 기대하는 ‘닥공’ 색깔에 대해서도 “전방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는 전북의 정체성과 잘 맞는다.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스타 선수들을 다뤄본 경험이 적다는 시선에 대해서는 담담했다. 정 감독은 “이승우, 김진규, 이동준 등 이미 함께해 본 선수들이 많다. 선수단을 파악하고 장악하는 데 큰 부담은 없다”고 했다. 특히 그는 선수 육성 능력을 자신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으며 “전북에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더 발전해 국가대표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에게 전북은 마지막 도전이자 증명의 무대다. 그는 “이랜드 시절엔 초보 감독으로 부족함이 많았지만, 김천에서 그 부족함을 채웠다”며 “이제 전북에서 그 성장을 보여줄 차례”라고 말했다.
김천 선수들과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나처럼 더 발전해 더 좋은 선수가 되라”고 전했다는 정 감독은, “전북에서 지도자 인생의 마지막 꽃을 팬들과 함께 피우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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