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한달 만에 뒤늦게 서면 사과

황현규 2025. 12. 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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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김범석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본인 명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로켓 배송'으로 혁신의 속도를 자랑해 온 쿠팡이지만, 3천3백70만 명 고객 피해에 대한 사과는 사고 한 달 만에야 나왔습니다.

고객들이 기다렸을 구체적인 보상 계획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른바 셀프 조사, 사고 이후 쿠팡의 대응을 설명하는데 사과문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첫 소식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인정보 유출이 알려진 지 29일 만에 사과문을 낸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과는 늦었지만, 2차 피해는 제한됐다"는 메시지로 요약됩니다.

김 의장은 "국민들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쳤다"며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사과문은 곧바로 '사과가 늦어진 이유'로 넘어갔습니다.

김 의장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적으로 지원했다" "모든 사실 확인 뒤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사과문의 절반 가까이는 사고 대응을 설명하는 데 쓰였습니다.

"유출된 고객 정보는 100% 회수됐다" "규모도 3천 건에 그쳤다" "외부 유포나 판매 정황은 없다"는 기존 발표의 반복.

유출자 접촉 경위나 포렌식 과정 언급은 없었습니다.

[박나래/서울 도봉구 : "일단은 사과를 먼저 하고 뭔가 그런 다음 대응을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았나."]

'셀프 조사'. '정부 패싱' 논란을 의식한 듯 정부와의 협력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고객 보상안을 마련하고 정보 보안 조치도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유정/서울 마포구 : "피해자들한테는 어떤 구제책이 있는지 전혀 (설명) 없이 너무 대충 성의 없이 사과한 것 같은 느낌이 좀 들거든요."]

이번 사과문은 국회에 청문회 불출석 통보 직후 서면으로 발표됐습니다.

앞선 SK텔레콤과 KT의 정보 유출 사고 때는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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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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