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디올백 무혐의’ 뒤집고 66명 기소…180일 수사 마침표

유선희 기자 2025. 12.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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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검, 29일 수사결과 발표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부 기소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구속 ‘20명’
전직 대통령 부부 첫 구속상태 재판
브리핑서 특검 잡음 언급할지 주목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가 본수사 개시 후 180일째인 28일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 기간 구속 20명을 포함해 총 66명을 재판에 넘겼다. 민 특검은 29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특검은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수사 기한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까지 김 여사를 포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 등을 기소했다. 김 의원 부부는 2023년 3월17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지원해준 대가로 김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손가방)을 구매,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특검은 지난 26일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김상민 전 부장검사 등으로부터 인사청탁 등 명목으로 총 2억8635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김 여사를 기소했다.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서 받았단 의혹이 제기된 디올백, 통일교 청탁에 대한 대가로 받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까지 특검이 밝혀낸 김 여사의 청탁용 명품 수수 의혹 금액은 총 3억7468만원에 달한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금품 수수를 인지하는 등 공모관계가 있었다고 보고, 뇌물죄 적용 등 추가 수사를 위해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하기로 했다.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이 회장 등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대해선 김 여사 일가의 땅이 몰려 있는 강상면으로 바꾸도록 용역업체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로 지난 26일 국토교통부 서기관을 추가 구속 기소했다. 용역업체 관계자와 국토부 공무원 등도 재판에 넘겼다.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은 윤석열 정부 시절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21그램이 관저 공사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구속 기소됐다. 이로써 민 특검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 중 가장 많은 66명(구속 20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를 구속 기소했다. 수사 초반 김 여사 신병을 확보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태균 게이트 관련 공천개입 의혹, 통일교·건진법사 관련 청탁 및 명품 수수 의혹 등으로 그를 재판에 넘겼다. 이어 통일교인 집단 입당 의혹, 매관매직 의혹으로 총 3차례에 걸쳐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김 여사와 공범으로 기소됐다. 특검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고 김 여사와 함께 만난 사실이 없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도 윤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했다.

통일교 핵심 관계자들도 줄줄이 기소됐다. 특검은 김 여사를 청탁의 한 창구로 활용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국회의원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 기소했다.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등을 기소했다.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사건에선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민 특검은 29일 오전 최종 수사결과를 직접 발표한다. 수사 과정에서 나온 각종 잡음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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