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남도립거창대학과 도립남해대학을 통합하는 국립창원대학교가 교육부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전국 최초로 '다층학사제'를 도입한다.
일반학사와 전문학사를 동시에 운영하는 이 제도는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과 학사 유연성 확대를 목표로 한다.
28일 국립창원대에 따르면, 현행 고등교육법상 종합대학은 일반학사, 전문대학은 전문학사만 운영할 수 있으나, 글로컬대학30 추진 과정에서 전문대학인 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남해대학과 통합을 결정하며 교육부의 규제 특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창원대는 내년부터 두 개 학사 체계를 병행 운용한다.
거창·남해 캠퍼스에서는 전문학사 과정을 중심으로 '지역 정주형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한다. 동시에 창원 캠퍼스는 방위산업, 원전, 스마트제조, 나노바이오·수소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고급 인재 배출을 위해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가동한다. 신임 교원을 대상으로 한 무수업 장기 연수 등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원 연수 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내 대학 최초로 추진되는 '통합대학 내부 편입 모델'이다. 거창·남해 캠퍼스 신입생이 전문학사 과정을 수료한 뒤, 동일 대학 내에서 4년제 일반학사 과정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관련 규제 특례를 교육부에 신청한 상태로, 승인 시 내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전용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일정상 2027년 '다층학사융합전공(가칭)' 이수자를 선발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2028년부터 내부 편입을 통해 일반학사 과정으로 전환한다. 연착륙을 돕기 위해 전문학사 2학년 과정에 전공 기초와 역량 강화를 위한 '이음학기'를 도입하고, 책임교수 지정 등 집중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국립창원대 관계자는 "전국 최초의 다층학사제 운영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대학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