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WIDE] 몰락한 축구 수도 수원 부활할까
팀 색깔 걷어내고 다시 빌드업한다
수원삼성·FC, 1부 목표 전면쇄신
단장·감독 교체하고 본격 재정비
K리그1 14개팀 확대도 승격 호재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K리그2에서 뛰게 된 ‘축구수도’ 수원 연고 프로축구팀 수원삼성과 수원FC가 자존심 회복을 위한 전면 쇄신에 나섰다.
수원삼성과 수원FC 모두 단장과 감독을 교체하고 1부 리그 복귀를 위해 본격적으로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특히 2026시즌은 K리그2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 팀이 최대 4팀에 달해 수원삼성과 수원FC가 위기를 이겨내고 중흥기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수원삼성은 지난 24일 이정효 감독을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은 K리그에서 전술 능력과 리더십이 검증돼 ‘리그 최상급’ 감독으로 꼽힌다. 이 감독은 직전 광주FC 지휘봉을 잡은 뒤 K리그1으로 승격시켰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에 이어 올 시즌 코리아컵 준우승까지 이뤘다.
이 감독의 영입을 위해 수원삼성은 이례적으로 10여 명의 사단을 모두 품고 장기간 계약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에 수원삼성 팬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1부 리그 승격은 물론 나아가 AFC ACLE 진출까지 바라볼 정도다.
이 감독은 현대축구 전술의 정석을 보여준다. 수비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공간 창출로 파격적인 전술을 선보였다. 카리스마 있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수원삼성의 새로운 팀컬러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6년 만에 K리그2로 강등된 수원FC도 지난 24일 김은중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한 뒤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
수원FC는 박건하 감독 선임 배경에 위기 극복 능력을 꼽았다. 공교롭게도 연고 팀 수원삼성 레전드 박건하는 지난 2020시즌 11위까지 떨어져 부진하던 수원삼성의 지휘봉을 잡아 8위로 잔류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021시즌엔 상위 스플릿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좌우 측면을 주로 활용하면서 수원삼성 재임 당시 이기제의 능력을 꽃피웠다. 매탄고 출신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 등 신예를 발굴해 기량을 끌어내기도 했다.
2026시즌은 K리그2 구단에게 ‘기회의 시즌’이 될 전망이다. 2027시즌부터 K리그1은 기존 12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확대돼 K리그2 팀들은 2026시즌이 승격하기에 좋은 기회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의 축구는 현대 축구 전술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선수 위치에 대한 개념을 다채롭게 가져가고, 볼을 오래 소유하면서 다변화된 공격을 펼치는 등 전술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박건하 수원FC 감독은 수원삼성 감독, 대표팀 코치 등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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