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제압한 대한항공 연패는 피했지만…정지석 공백 메운 임재영까지 부상 ‘울상’

유새슬 기자 2025. 12. 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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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이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 임재영이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KOVO 제공

남자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토종 주포 정지석의 발목 부상 공백을 메운 임재영까지 이탈했다. 다행히 연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승리했다. 오른 발목 인대 파열로 정지석의 장기 공백이 알려진 지난 25일 KB손해보험전에서 져 연승이 끊긴 대한항공은 가장 먼저 승점 40점(14승3패) 고지에 오르며 여전히 선두 독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점)과의 승점 차는 8점이다.

대한항공은 1세트는 가볍게 따냈다. 경기 초반 4-3으로 앞지른 대한항공은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3점 이상의 격차를 두고 앞서갔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1~2점차로 앞서가고 뒤처지는 양상이 반복됐다. 대한항공이 19-18 상황에서 3연속 득점을 하면서 비로소 승기를 굳혔다. 24-22에서 임재영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우리카드에 내줬다. 5-6 상황에서 대한항공 임재영이 경기 중 무릎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우리카드 쪽으로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6-12까지 뒤처졌다가 경기 중반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8-19까지 따라잡았다. 23-23에서 우리카드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2연속 득점해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는 카일 러셀이 9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16-18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민재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24-22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로 경기가 끝났다.

다만 큰 우려는 남았다. 에이스 정지석이 지난 23일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전열에 이탈한 가운데 정지석의 빈자리를 메우던 임재영마저 부상을 입었다. 부상 직후 임재영은 왼쪽 다리를 아예 쓰지 못하면서 부축을 받아 코트를 나갔다. 병원 검진 결과에 따라 후반기 대한항공 전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기를 잘 버텨줬고 2위 팀과의 승점 차이도 잘 벌려놓았다. 승패에 관계없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끈끈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가 가능했다”고 현재까지 흐름에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이날 역대 17번째, 세터로는 최초로 블로킹 500개를 달성했다. 한선수는 “그만큼 오랫동안 뛰었다는 생각도 든다. 세터 최초라고 하니까 감회가 새롭다”며 “세터는 토스를 잘해야 하니까 토스를 조금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4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승점 19점(6승12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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