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학가 'AI 부정행위' 대응 팔 걷어
인하대, AI 사용 허가시 공지토록
경인여대, 학생·교원에 윤리 특강
인천대, AI 활용 학습 매뉴얼 제작

타지역 대학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잇따르면서 인천 대학들도 대응에 나섰다.
경인교육대학교는 지난달 말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 운영 관련 주요 사항'을 각 학과에 공문으로 안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인교대는 공문에 주요 부정행위 유형과 유의 방법, 부정행위 시 조치 사항, 전자기기 사용 준수 및 시험실 내 관리·감독 강화 등 내용을 담았다.
학교는 또 내년 1학기 개강 전 AI 활용 방안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경인교대 관계자는 "대학가에서 AI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 이런 사례를 예방하고자 기말고사 이전에 주요 사항을 각 학과에 안내했다"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와 고려대, 서울대 등에서 시험에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정황이 잇따라 적발됐다.
이에 인하대학교도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부정행위를 방지하려고 대면 시험 원칙을 세웠다.
동시에 비대면 시험을 진행할 때 AI 사용 허가 여부를 사전에 공지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각 학과에 지난 5일 안내했다.
경인여자대학교는 이른바 'AI 커닝' 논란 확산 이후인 지난달 19일 학생·교원을 대상으로 AI 윤리 특강을 진행했다. 이에 더해 현재 온라인 시험 시 모니터링 기능 도입 등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인천대학교는 2023년 인천대 교육혁신원에서 학생들을 위한 'INU 생성형 AI 활용 학습 매뉴얼'을 제작하기도 했다. 학교는 연구 교원을 위한 관련 매뉴얼도 제작 중이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AI를 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방향"이라며 "히스토리가 기록된다는 게 생성형 AI 서비스의 특징인데 가령 기말 시험을 치르는 대신 한 학기 내내 학생의 생성형 AI에 누적된 학습 이력만 봐도 평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AI를 통해 학습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진정한 의미의 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라고 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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