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메신저서 'AI'로 거듭난 네카오…기술경쟁력·협력 찾아 고군분투 [ICT업계 연말 결산]

주원규 2025. 12. 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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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중화 단계를 넘어 산업 패러다임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와 현실 물리공간이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옮겨가고 있다.

내년 봄부터 쇼핑 AI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통합 검색 'AI 탭'을 순차 도입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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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랫폼업계
네이버, 온서비스 AI 본격 실행
카카오, 오픈AI와 협업 서비스
양사 내년 에이전틱 AI에 사활
두나무 합병·김범수 무죄 큰 힘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 11월 27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9월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중화 단계를 넘어 산업 패러다임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와 현실 물리공간이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 거대한 파도 속에서 자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적극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며 고군분투했다.

■이구동성 "에이전틱 AI"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자사 생태계 전체에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했다. 검색부터 쇼핑, 지도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서비스 영역에 자연스럽게 AI를 이식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AI가 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AI 브리핑'의 비중이 전체 검색 쿼리(질의)의 20%를 돌파하며 검색경험 개선을 이끌었다. 자사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것과 더불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정예팀 주관사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해 모델 개발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연초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깜짝 협업 발표를 시작으로 AI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지난 10월에는 첫 협업 프로덕트인 '챗GPT 포 카카오'를 선보이며 사용자경험을 바꾸고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되는 AI 에이전트인 '카카오 툴즈'로 에이전트 경험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양사 모두 내년에는 '에이전틱 AI'를 화두로 내세우고 자사의 서비스를 연계한 에이전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는 AI가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답변을 제공, 실행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트N'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 봄부터 쇼핑 AI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통합 검색 'AI 탭'을 순차 도입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의 이름이자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카나나'를 고도화하고 있다. 그간 대화 기반 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전트가 활성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두나무 합병·김범수 1심 무죄

양사는 기업 경영 측면에서도 극적인 변화를 겪은 한 해였다. 네이버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인 두나무와의 합병을 추진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단순한 핀테크 확장을 넘어 웹3.0과 AI가 결합된 차세대 거대 금융 플랫폼이 탄생할 전망이다. 내년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관련 생태계 투자와 스테이블 코인 등 신사업 분야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네이버는 자사의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멤버십'에 넷플릭스, 우버, 스포티파이 등과 손을 잡으며 커머스 생태계의 '록인(Lock-in) 효과'도 공고히 했다.

카카오는 오랜 기간 발목을 잡았던 사법 리스크에서 한숨을 돌렸다. 김범수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 1심 재판에서 지난 10월 무죄를 선고받으며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 카카오는 멈춰 섰던 신사업 엔진을 다시 가동할 동력을 얻게 됐지만, 주요 콘텐츠 계열사의 실적부진은 뼈아픈 대목이다. 이에 카카오는 체질개선에 나서며 지난 2023년 140개 이상이었던 계열사를 이달 기준 95개까지 정리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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