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26년 예산 '40조원' 최종 의결
이재명·김동연표 대다수 반영
청년기본소득·주 4.5일제 포함
정치권 지방선거 채비 본격화

예산심사 시작 전부터 극심한 진통을 거듭하던 2026년도 경기도 본예산안이 최종 의결됐다. 갈등으로 인해 삭감 위기가 고조됐던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재명 대통령 표 정책도 대부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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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을 둘러싼 도와 도의회의 힘겨루기가 일단락되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내년 지방선거로 옮겨갈 전망이다. 벌써부터 도지사 출마 후보들 간 신경전이 오가고 있고, 도의원들 중에서도 내년도 지자체장 출마를 공언하는 후보들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40조원 규모의 경기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도가 낸 39조9046억원보다 1531억원 늘어났다. 2025년 본예산 38조7221억원과 비교해도 1조3356억원 증가했다.
쟁점이 됐던 김동연 지사의 주요 정책 예산과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도입된 핵심 사업 상당수는 조정 끝에 의회를 통과했다. 일부 사업은 감액됐지만 정책 사업의 큰 틀은 유지됐다.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전액 삭감됐던 청년기본소득과 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 관련 예산은 계수조정 과정에서 재조정됐다. 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주 4.5일제 시범사업 예산도 최종 예산안에 반영됐다.
일산대교 무료화 예산 200억원, 청년기본소득 605억원, 주 4.5일제 예산 150억원,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기금 전출금 200억원 등이 본예산안에 담겼다.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면서 도와 여야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채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등을 놓고 의원, 여야, 집행부가 줄다리기를 한 만큼 예산안 결과가 선거 국면의 주요 평가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이번 예산안 조정 결과에 대해 '민생 정책 예산'을 지켜냈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기도 했다.
현재 도의회 안팎에서는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의회 내부에서만 기초단체장 출마를 공언했거나 검토 중인 의원이 1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지사 도전자군을 중심으로 물밑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주 국회의원은 26일 도의회를 찾아 경기도지사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기도 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의 경우 선거 개시 120일 전인 2월3일부터 시·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시작된다. 선거 개시 90일 전인 2월20일부터는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 후보자 등록 신청 기간은 5월14일부터 15일까지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30일 전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한 도의원은 "예산 심사라는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며 "이제는 각 정당과 집행부 모두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 일정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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