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조사’ 기습 발표하고 정부와 대립각… 속내는 [쿠팡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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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 발표한 뒤 정부와의 대립각까지 불사한 데는 향후 법적 다툼을 염두에 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 25일 단독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출자가 3300만명의 정보를 빼갔으나, 그중 3000명 정보만 저장했다고 밝히면서 범행에 사용된 장비도 회수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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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거법, 즉각 부인 않을 땐 사실 간주
일각 “향후 법적 다툼 대비 포석” 관측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 발표한 뒤 정부와의 대립각까지 불사한 데는 향후 법적 다툼을 염두에 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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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회수했다는 유출자료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정부 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쿠팡 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상대로 한 자체 조사결과를 지난 26일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쿠팡이 유출자의 진술을 토대로 회수했다는 데이터 유출 기기와 담겼던 가방. 쿠팡 제공 |
그러자 쿠팡은 이튿날 재반박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25일 공지를 할 때까지 정부와 공조 진행 과정을 조목조목 공개하면서 이미 모든 조사가 정부와 조율됐고 보고까지 이뤄졌다며 “일방적 발표”라는 정부의 비난에 억울함을 내비쳤다. 아울러 중국인 사건 용의자가 데이터를 유출한 장비를 쿠팡 측이 찾아낸 사진과 회수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민관합동 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쿠팡이 섣부르게 ‘셀프 조사 결과’를 내놓은 행보를 두고 대통령실과 여야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다. 납득하기 힘든 쿠팡의 자체 조사 내용 공개가 향후 법적 다툼에 대비한 포석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이유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쿠팡 사태가 불거진 지 한 달 만에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사과했다. 그는 “많은 오정보(잘못된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쿠팡의 보안 체계 강화 등 내부 쇄신 의지도 밝혔다.
이현미·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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