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대표 “부모의 나눔정신, 선한 영향력 밑거름”
영림목재 李대표 ‘아너스클럽’ 이름 올려
3대째 참여… 가족·기업 ‘5억 이상’ 기부
대한적십자사, 인천 연차대회서 가입식

“서 있는 나무가 있고, 그 나무에 기대어 있는 나무가 있어요. 나무도 우리도 서로 지탱하고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에 본사를 둔 영림목재(주) 이승환(42) 대표가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 에 가입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선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21명이 RCHC에 이름을 올렸다.
■ 3대 기부 명문가, “어릴 때부터 나눔정신 배워”
이 대표와 그의 가족은 대한적십자사와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전국 최초로 3대가 RCHC에 가입한 ‘기부 명문가’다.
이 대표의 부친인 이경호(76) 영림목재(주) 회장이 지난 2017년 4월 RCHC에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 대표의 조모인 고(故) 강영신 아너와 모친 박윤미(69) 아너가 각각 2018년과 2020년 RCHC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작고하신 할머니와 부모님으로부터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배웠고, 어릴 때부터 나눔을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며 “자연스럽게 나눔 정신을 배웠고, RCHC에도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활발하게 대한적십자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을 맡고 있다. 박윤미 아너는 대한적십자사 인천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림목재(주)도 지난 2019년 10월 RCHC에 가입하면서, 이들 가족과 기업은 5억원 이상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1969년 창립된 영림목재(주)는 인천 토속기업으로 지역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왔다.
■ 사회 곳곳 도움 전하는 ‘노란조끼의 천사’
대한적십자사는 6·25 전쟁 당시 피란민을 구호하며 전후 상처를 보듬었다. 또 남북의 인도적 교류에 앞장서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남북 적십자회담을 이끌었다. 현재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황해도에서 인천으로 피란을 와 정착한 이들 가족은 남북 교류에 앞장서고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훌륭한 기부단체가 많지만 조모께서도 북한이탈주민 등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는 대한적십자사의 활동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지셨다”고 했다.
이어 “적십자사는 혈액원, 병원, 사할린동포복지회관 등을 운영하며 사회 곳곳에 도움을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는 대형 산불이나 폭우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노란 조끼의 천사’라 불리는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즉각 현장에 투입되어 구호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대한적십자사 기부 활동이 무척 뜻깊게 느껴졌다고 한다.
지난 23일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 인천지사 연차대회’에서 이 대표의 RCHC 가입식이 진행됐다.
이 대표는 “행사에 함께 참석한 초등학생 자녀들이 우리 가족이 오랫동안 기부활동을 이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기뻐했다”며 “아이들이 자라서 자연스럽게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고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선아 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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