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5만원 훌쩍… 졸업·입학 시즌 ‘직접 제작·중고거래’ 확산

신연경 2025. 12.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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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입학식 등 각종 기념행사에서 꽃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지만, 꽃다발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준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커뮤니티와 중고거래 플랫폼 등 온라인상에서는 이날 기준 크리스마스 전후로 사용한 꽃다발을 1만~2만 원대에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게재, 실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졸업식 수요로 장미, 안개, 프리지아, 리시안셔스 등 꽃다발 관련 품목에 대한 소비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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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꽃다발 5만원 후반대 형성
고물가·생산비 상승이 가격 압박
커뮤니티서 나눔·재판매 글 다수
연말행사를 앞두고 꽃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27일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화훼농협 케이플라워 대화점에서 소비자들이 꽃다발을 구입하려고 둘러보고 있다. 신연경기자

졸업식·입학식 등 각종 기념행사에서 꽃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지만, 꽃다발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준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완성된 꽃다발 대신 생화를 직접 구입해 손수 만들거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중고로 거래하거나 나눔을 하는 등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지난 27일 찾은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화훼농협 케이플라워 대화점은 주말과 다가오는 주중 행사를 앞두고 다양한 목적의 꽃을 준비하기 위해 찾아온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판매대를 둘러보니 장식용·꽃다발용 절화(折花)는 한단 기준 프리지아 1만 원, 소국 1만2천 원, 아네모네 1만5천 원, 장미 4만 원대 등 인기 있는 품목으로 진열돼 있었다. 주로 행사용에 쓰이는 10호 꽃다발의 경우 5만 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에서 만난 A(50대·여)씨는 "이번에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청소년기의 마지막 졸업식인 만큼 특별한 의미를 담고 싶었다"면서 "이왕 같은 가격이면 좋아하는 꽃으로 풍성하게 꾸미고 싶어 꽃시장을 찾았다"며 프리지아와 장미를 두루 살폈다.
 
지난 27일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화훼농협 케이플라워 대화점에 프리지아, 안개꽃, 천일홍 등 꽃다발용 인기 품목 절화가 진열돼 있다. 신연경기자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을 시작으로 도내에서는 12월에만 41개 초·중·고교가 졸업식을 했거나 앞두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졸업식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3월 입학식까지 앞두고 있어, A씨처럼 학부모는 물론 친척과 지인들 사이에서도 꽃다발 준비를 둘러싼 고민이 커지고 있다.

통상 1~2월 졸업식이 몰리는 대목에는 수요가 급증하고, 생산비·연료비 상승이 원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생화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도내 꽃가게에서 판매되는 표준 크기의 10호 꽃다발 가격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저렴해도 5만 원대, 비싸게는 10만 원대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소비 방식도 자연스럽게 바뀌고 있다. 지역커뮤니티와 중고거래 플랫폼 등 온라인상에서는 이날 기준 크리스마스 전후로 사용한 꽃다발을 1만~2만 원대에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게재, 실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꽃다발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생화를 직접 구입해 손수 만들거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한 중고 거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한국화훼농협 케이플라워에서 관계자가 꽃다발을 만들고 있다. 김경민기자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우리나라는 일상적으로 꽃을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아 '기념일에 사진만 찍고 나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고물가 영향도 있어 비교적 저렴하게 마련하고 행사가 끝나면 중고로 거래하거나 이웃끼리 나누는 경우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훼 업계는 연말연시 행사가 집중되며 평소보다 출하 물량이 증가하고, 동시에 소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졸업식 수요로 장미, 안개, 프리지아, 리시안셔스 등 꽃다발 관련 품목에 대한 소비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제 생화 꽃다발 수요 증가 효과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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