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대신 뛴 임재영도 부상…대한항공 '상처 속 승리'

이대호 2025. 12.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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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에이스 정지석의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를 극복하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승점 40고지를 정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KB손해보험전은 정지석 이탈을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번 경기는 날짜가 충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재영이 이탈한 대한항공은 큰 점수 차로 뒤처지다가 세트 막판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23-25로 한 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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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12득점 맹활약 펼치다가 3세트 무릎 부상으로 교체
부축 받고 코트 떠나는 임재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에이스 정지석의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를 극복하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승점 40고지를 정복했다.

그러나 정지석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채운 임재영마저 다쳐 코트를 떠나는 악재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21 25-22 23-25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4승 3패, 승점 40으로 2위 현대캐피탈(10승 7패·승점 32)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렸다.

4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6승 12패(승점 19)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정지석은 지난 23일 팀 자체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8주가량 이탈이 불가피하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이탈 직후 치른 지난 25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 점수 1-3으로 패한 바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KB손해보험전은 정지석 이탈을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번 경기는 날짜가 충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교체되기 전까지 맹활약한 대한항공 임재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 자신감의 배경은 임재영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한 임재영은 고비 때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임재영의 진가는 1세트 초반부터 빛났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깬 뒤, 곧바로 퀵오픈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카드가 15-17로 추격해온 승부처에서도 침착하게 퀵오픈에 성공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에서도 해결사 본능은 여전했다. 세트 중반 11-12로 뒤지던 상황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을 꽂아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18-19 접전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백어택을 터뜨려 점수 차를 벌렸다.

임재영은 24-22 세트 포인트에서 마지막 오픈 공격을 책임지며 세트를 직접 마무리, 정지석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대한항공 승리를 이끈 러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세트까지 11득점에 공격 성공률 78.57%로 맹활약했던 임재영은 3세트 초반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에 코트를 떠났다.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친 임재영은 동료 부축을 받고 코트를 벗어났고 이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임재영이 이탈한 대한항공은 큰 점수 차로 뒤처지다가 세트 막판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23-25로 한 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해결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독무대였다.

세트 초반부터 러셀은 백어택과 퀵오픈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우리카드 수비진을 흔들었다.

16-18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민재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대한항공은 러셀의 강력한 서브와 공격력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23-20에서 터진 러셀의 퀵오픈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24-22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얻으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확정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이날 1개의 블로킹 득점을 추가해 역대 17번째로 블로킹 500개를 달성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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