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변했다더니" 국내 찬밥 샤인머스캣, 해외서 '역대급' 터졌다

박경호 2025. 12. 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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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을 필두로 한 포도가 K푸드 인기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국내 시장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중심으로 샤인머스캣 인기가 급증하면서 포도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올해 1~11월 포도 수출액은 6484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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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 국내선 시들해도 해외선 활짝…K포도 수출 54%↑
1~11월 수출액 6484만 달러 역대 최대…대만 시장서 192% 급증
당도·품질 균일성으로 일·중 제쳐…호주·필리핀 등 새 활로 확보

지난 8월 인천 남동구 한 포도 농장에서 농민이 포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샤인머스캣을 필두로 한 포도가 K푸드 인기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국내 시장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중심으로 샤인머스캣 인기가 급증하면서 포도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올해 1~11월 포도 수출액은 6484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204만 달러) 대비 2280만 달러(54.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2020년 1~11월 포도 수출액은 2418만 달러, 2021년 2959만 달러, 2022년 2695만 달러로 2000만 달러대였으나 샤인머스캣 수출이 본격화한 2023년 3439만 달러, 지난해 4204만 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대만향 포도 수출액이 324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8만 달러) 대비 192.1% 증가했다. 이어 북미 지역(1261만 달러), 홍콩(550만 달러) 순이었다. 포도 수출 급증의 원인으로는 샤인머스캣 판매 호조를 꼽았다. 샤인머스캣 품종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수출 역시 증가했다. 현재 전체 포도 수출에서 샤인머스캣 품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에 달한다.

업계는 한국산 포도의 인기 요인으로 높은 당도와 균일한 품질을 분석했다. 한국의 샤인머스캣 재배 방식은 알 크기를 키우고 송이의 균일함을 맞춰 상품성을 높였다. 여기에 포도 당도가 충분히 올라왔을 때 수확하고 유통 과정에서 숙성하도록 관리해 저장성과 당도를 강화했다. 반면 일본산 제품은 포도가 황록색으로 변할 때 수확해 한국산보다 수확 시기가 늦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은 당도는 높으나 장거리 유통 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되고 재배 기간이 길어 한국산 포도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최근 샤인머스캣을 수출하며 경쟁 중인 중국산은 농약 사용 문제와 검역 협상 단계에서 막히며 동남아 일대에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포도 수출 증가는 최근 품질 이슈 등으로 침체한 국내 포도 시장에 고무적이다. 샤인머스캣은 한때 고가 과일로 인기를 끌었으나 전문 재배 기술이 부족한 농가가 대거 유입되면서 당도가 떨어졌고 국내 소비량은 급감했다. 다만 일본산이나 중국산보다 품질 우위에 있고 생식용 위주인 유럽과 북미의 재배 특성상 한국산 포도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영토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수출 요건이 까다로운 호주에 수출단지 등록 및 저온 소독 요건을 갖춰 수출이 가능해졌고, 지난달에는 필리핀과 검역 협상이 타결되며 수출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포도수출연합 관계자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외면한다고 해서 해외 시장 소비자가 한국 포도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스마트팜 재배 등으로 균일한 품질과 저장성을 확보해 수출이 쉽도록 개량한 것이 한국 포도의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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