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복귀 움직임…내년 해운 운임 하락 압력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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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내년 수에즈운하 통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해 사태 이후 우회 항로를 선택해왔던 글로벌 해운사들이 단계적으로 수에즈운하 복귀를 검토하는 가운데 선복량 증가와 항로 정상화가 맞물릴 경우 컨테이너선 시장의 운임 조정 국면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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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내년 수에즈운하 통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해 사태 이후 우회 항로를 선택해왔던 글로벌 해운사들이 단계적으로 수에즈운하 복귀를 검토하는 가운데 선복량 증가와 항로 정상화가 맞물릴 경우 컨테이너선 시장의 운임 조정 국면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은 인도와 미국 동안을 연결하는 노선을 개편해 내년 1월부터 수에즈운하를 경유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CMA CGM이 소속된 오션 얼라이언스를 비롯해 주요 해운 동맹들이 내년 수에즈운하 통항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덴마크 머스크 역시 수에즈운하 당국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홍해 운항을 검토 중이다.
수에즈 운하를 통한 운항이 본격화하면 홍해 사태 이전 수준까지 운임이 하락할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6일 기준 전주 대비 103.4포인트 오른 1656.32를 기록했다. 지난 5일(1397.63)일부터 3주 연속 상승 중이지만 수에즈운하 통항이 재개될 경우 이같은 효과는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2023년 10월 홍해 사태 이후 해운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며 항해 일정을 늘려왔고 이는 사실상 선복량을 흡수하는 역할을 했다. 항로가 길어지면서 공급 부담이 완화돼 운임 하락 속도도 제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홍해 사태로 지난해 연평균 SCFI는 2506.27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이미 공급 과잉 우려로 운임 하방 압력이 큰 상황이다. 글로벌 조선소에서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 인도가 이어지면서 내년도 선복량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시장의 경우 선복량은 4.0% 늘어나는데 물동량은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가 단번에 이뤄지기보다는 안전 상황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한 단계적 복귀가 될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노선이나 선사부터 제한적으로 통항을 재개한 뒤 상황을 보며 확대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휴전 국면이 유지되더라도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운임은 이미 하향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홍해 사태로 일시적 반등이 나타났지만 수요 공급의 구조적 흐름을 바꾸긴 어렵다"며 "수에즈운하 정상화와 선복 과잉 문제가 겹치게 되면 해운사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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