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실상 집값 마이너스…인천, 수도권 속 예외로 남아
올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인천의 위치는 분명했다. 서울과 경기가 집값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반면, 인천은 끝내 반등하지 못할 전망이다. 2025년이 서울 집값 급등의 해로 기록되는 동안, 인천은 상승기에서조차 소외되며 '수도권 안의 예외'로 남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12월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연초 대비 8.4% 올라 2006년 23.46%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 역시 같은 기간 1.29% 상승하며 완만하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주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4% 오른 것을 포함해 이달 진입하면서 매주 0.03~0.06% 정도 변화만 관측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1% 올랐다. 서울 주간 상승률은 11월 마지막 주(11월24일 기준)부터 4주간 0.17∼0.18%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 주 커져 11월 셋째 주(11월17일 기준, 0.20%) 수준으로 올라섰다.
부동산원은 "서울 거래 수준은 다소 낮은 가운데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대단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경기에선 신규 규제지역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0.51%)가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을 0.08%p 확대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분당구(0.44%)도 직전 주(0.43%)와 비슷한 오름폭을 이어갔다.
이처럼 연말로 갈수록 서울과 경기의 주간 상승폭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지만, 이 흐름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인천 지역별로 보면 부평구와 미추홀구 등 일부 원도심에서만 올해 초 대비 소폭 상승이 나타났을 뿐, 송도·청라 등 신도시를 포함한 상당수 지역은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과 경기에서 형성 중인 갈아타기 수요와 투자 수요가 인천에는 많지 않았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다.
익명을 요청한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올해는 수도권 전체가 오른 게 아니라, 서울과 일부 경기 상급지만 오른 해였다"며 "서울은 학군·일자리·자산 축적 기대가 결합하며 상승 탄력이 강화됐다면, 인천은 공급 부담과 서울 쏠림 현상 속에서 실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