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고 있는’ 친구에게 손 흔들면 인사 못 받을 수 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소위 '멍 때리고' 있는 순간, 우리 머릿속은 어떠한 이미지나 멜로디도 떠오르지 않는 텅 빈 상태가 된다.
연구진은 "마음 공백 상태는 생각보다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라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마음 공백 상태는) 보통 깨어 있는 시간의 5~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소위 '멍 때리고' 있는 순간, 우리 머릿속은 어떠한 이미지나 멜로디도 떠오르지 않는 텅 빈 상태가 된다. 누군가 말을 걸어 와도 듣지 못하고, 무언가에 집중하는 일도 힘들어진다. 이런 상태에 있을 때도 과연 '깨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멍 때리는' 동안 우리 뇌는 대체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프랑스 소르본대 신경생리학 연구진은 '멍 때리는' 상태를 '마음 공백(MB, Mind Blanking)'으로 명명하고, 신체가 건강한 6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마음 공백 상태에서 고밀도 뇌전도(hdEEG) 측정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마음 공백 현상이 나타날 때 시각 정보 처리에 방해를 받거나 반응 속도가 느려졌으며, 행동에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최근 발표됐다.
연구진은 참가자 62명에게 숫자나 얼굴 사진 등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조건에 맞게 반응하는 과제를 부여했다. 참가자들은 조건에 반응할 때마다 반응 직전 ▲ 과제 집중 ▲ 과제 이탈 ▲ 마음 공백 상태 ▲ 기억나지 않음 상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지시받았다. 그 결과 마음 공백 상태에서 과제를 수행할 때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오답을 제시하는 빈도가 높았으며, 반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또한 마음 공백 상태에 뇌파를 측정한 결과 멀리 떨어진 신경망 간의 연결성이 감소하고, 시각 정보 처리에 방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극에 노출된 뒤 시각을 의식적으로 처리하는 시간으로 간주되는 0.25~0.3초 동안 시각 정보 처리 신호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마음 공백 상태에선 깊은 수면 상태에서 관찰되는 느린 뇌파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깨어 있는' 상태가 반드시 무언가를 '의식하고 있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며 "깨어 있는 동안에도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마음 공백 상태는 생각보다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라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마음 공백 상태는) 보통 깨어 있는 시간의 5~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주의력을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니라면 종종 '멍 때리는'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다. 온갖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할 땐 멍 때리는 순간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마음 공백 상태가 주의력과 인지 시스템을 리셋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 공백 상태에 이르면 평소 활동하던 뇌의 영역과 다른 뇌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기억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지연 기자 (medlima@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간 ‘사정’ 안하기”…성관계도 참는다는 男, 사실 ‘이만큼’은 해야 한다고? - 코메디
- 아침 공복에 삶은 달걀 + ‘이 음식’ 먹었더니…혈당, 뱃살에 변화가? - 코메디닷컴
- “어쩐지 안 늙더라” 윤은혜, 노화 늦추는 ‘이 음료’에 푹 빠져…효과는? - 코메디닷컴
- “유언장 써놨다” 전원주, 살 쏙 빠지고 180도 달라진 근황…무슨 일? - 코메디닷컴
- 중년 여성이 ‘이 영양제’ 너무 많이 먹었더니…신장에 문제 생길 수도 - 코메디닷컴
- “코 큰 男 ‘거시기’도 크다”는 속설…日연구팀, 진짜 상관있다고? - 코메디닷컴
- 매일 아침 머리 감을 때 쓰는데 ‘헉’...이렇게 위험한 성분이 들어 있다고? - 코메디닷컴
- 식사 후에 ‘이 습관’ 꼭 실천했더니…당뇨 ‘전 단계’에 어떤 변화가? - 코메디닷컴
- “가슴 보형물 덕에 ‘암’ 빨리 발견?”...샤워 중 멍울 쉽게 잡혔다는 32세女, 진짜? - 코메디닷
- ‘고개 숙인 남자’…조루증 치료는 ‘자가요법’부터, 어떻게?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