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춤한 중국 경제, 연 5% 성장 목표 달성할까[e차이나]

이명철 2025. 12. 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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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중국 경기가 하반기 들어 위축된 가운데 연말 발표하는 경제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의 연말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여 연간 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4% 후반대여도 '약 5%'라는 목표엔 근접한 수치지만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저성장에 진입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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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제지표 제조업 PMI 발표, 위축 국면 지속할 듯
다음달 GDP 발표 예정, 4% 후반대로 저성장 진입 우려
중국 경제 최대 고민 ‘내수’…내년 3월 양회 때 정책 주목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중국 경기가 하반기 들어 위축된 가운데 연말 발표하는 경제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경제 리스크로 지목되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도 앞으로 어떻게 해소할지도 관건으로 지목된다.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의 한 자동차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오는 31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산업 생산, 소매 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뒀으나 올해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31일 PMI가 마지막이다.

PMI는 제조업체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이나 재고, 납기 등을 조사해 발표하는 지표다. 사실상 제조업의 체감 경기지표로 활용된다. 기준인 50 이상이면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고 50을 밑돌면 위축됐다는 의미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12월에도 상황은 여의찮다. 시장에서는 12월도 PMI가 49.4에 그쳐 위축 구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미·중 관세 전쟁이 벌어진 이후 중국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출 지표가 부침을 겪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체감 경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PMI에 앞서 지난 27일 발표한 11월 공업이익은 전년동월대비 13.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초 이후 공업이익은 1~10월엔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으나 1~11월 0.1%로 급격히 줄었다.

중국의 연말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여 연간 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올해 3분기까지 중국 누적 GDP는 전년동기대비 5.2% 성장했지만 4분기 성장률이 얼마나 하락했을지가 관건이다.

주요 기관의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 세계은행(WB·4.9%), 아시아개발은행(ADB·4.8%), 주요 투자은행(IB·4.9%)은 4% 후반대를 예상했다. 4% 후반대여도 ‘약 5%’라는 목표엔 근접한 수치지만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저성장에 진입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중국 경제의 최대 고민은 내수 활성화다. 이달 10~11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내년 경제 과제 중 ‘강력한 내수 시장 구축’을 1순위로 지목했다. 11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해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소비 부진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상무부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말과 연초에 소비 촉진을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정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내년에도 내수 활성화를 위한 조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양회 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AFP)

한편 최근 열린 고위급 회의에 따라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는 내년 3월 4일 개최가 확정됐다. 내년 양회에서는 경제 성장률 목표 및 경제 정책과 함께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듬해 경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내수’를 지목한 만큼 내년 경제 정책도 이와 관련한 정책 과제가 결정될 전망이다.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정한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은 고품질 발전과 기술 혁신에 방점을 뒀는데 이를 실질 경제 성장에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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