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코리아 “AI반도체 '어센드 950' 출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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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코리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앞세워 국내 AI 인프라 시장 진입에 나선다.
28일 화웨이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부터 AI 컴퓨팅 카드 및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한다.
화웨이코리아는 현재 일부 국내 기업과 어센드 950 기반 클러스터 공급을 논의 중이다.
민간 주도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화웨이의 AI 인프라 진출은 국내 주요 사업자들과의 직접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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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코리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앞세워 국내 AI 인프라 시장 진입에 나선다. 자체 개발 칩셋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8일 화웨이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부터 AI 컴퓨팅 카드 및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한다. 이 솔루션의 핵심인 '어센드(昇騰·성텅) 950'은 올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5'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최신 플래그십 AI 칩셋이다. 기존 주력 모델인 어센드 910C의 후속작이다. 화웨이코리아는 내년 글로벌 공급 시점에 맞춰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어센드 950은 미국 수출 규제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급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HBM 규격(HiBL, HiZQ)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패키지 수준의 자립 구조를 구축했다.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은 단일 반도체 공급이 아닌, 네트워크·스토리지·서버 등으로 구성된 '엔드투엔드(E2E)' 통합 솔루션 방식으로 이뤄진다. 화웨이는 올 9월 8000개 이상 GPU를 연결하는 '아틀라스 950', 1만5000개 수준의 '아틀라스 960' 등 슈퍼 클러스터 제품도 함께 공개한 바 있다.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AI 인프라 환경을 겨냥한다.
화웨이코리아는 현재 일부 국내 기업과 어센드 950 기반 클러스터 공급을 논의 중이다. 발리안 왕 화웨이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와 달리 낱개로 칩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클러스터 단위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이 집성돼 있어 독특한 경쟁력이 될 수 있고 타 경쟁사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 주도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화웨이의 AI 인프라 진출은 국내 주요 사업자들과의 직접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리아 데이터센터 마켓 2025~2028 보고서 등에 따르면,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하며 성장기에 들어섰다. 이 보고서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연평균 13.13%씩 성장해 2028년 10조19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코리아의 국내 사업 경쟁사는 삼성SDS, LG CNS, SK AX 등 클라우드 운영 및 기술 지원 중심 기업들이다. 향후에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인프라 임대 기반 사업자들도 경쟁사에 포함될 수 있다.
업계는 화웨이코리아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안착에 성공할 가능성과, 보안·정책 리스크로 확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엇갈린 전망을 함께 내놓고 있다. 만약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경우 수익성 강화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2024년 화웨이코리아의 매출은 2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왕 CEO는 “한국 기업에 엔비디아 이외에 제2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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