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에서 갈매기가 물어간 지갑, 4개월 만에 돌아와…주니어 선수들에게 줄 공 줍는 골퍼가 발견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갈매기에게 도둑 맞은 지갑이 4개월 만에 주인에게 돌아왔다.
28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 마이클 바르누앵은 올 여름 페블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최근 되찾았다.
애틀랜타에 사는 30세의 바르누앵이 그의 지갑을 잃어버린 것은 지난 8월 초다. 그는 지인들과 함께 페블 비치 골프링크스의 8번 홀을 마친 뒤 9번 홀에서 플레이를 하려던 중이었다.
앞선 8번 홀은 중간에 물을 넘겨서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 파4 홀로 어려운 홀이었다. 이 홀을 무사히 마친 바르누앵은 9번 홀에서 티샷을 하려는데 동반자들이 뭔가 얘기를 해서 약간 짜증이 났다.
알고보니 기러기 한 마리가 그의 소가죽 지갑을 훔쳐 달아나고 있었다. 바르누앵은 드라이버를 든 채로 갈매기를 쫓기 시작했지만 갈매기는 바닷가로 날아가버렸고, 얼마 뒤 지갑을 떨어뜨렸다. 바르누앵과 동반자들은 바닷가로 가서 그의 지갑을 찾았지만 실패했고, 다음 날 썰물 때 다시 찾아봤지만 역시 찾지 못했다.
바르누앵은 지갑을 되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정지시켰다.
그런데 몇달 뒤 자신의 사무실로 에릭 부에노라는 사람이 편지를 보내왔다. “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주웠습니다. 우편으로 보내드릴까요, 아니면 버릴까요”라는 내용과 함께 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다. 바르누앵은 부에노에게 연락해 지갑과 골프공이 든 지퍼백을 받았다.
68세의 부에노가 바르누앵의 지갑을 찾은 것은 페블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공을 줍던 도중이었다.
인근에 임대용 주택을 몇 채 소유하고 있는 부에노는 그 중 빈 집이 있으면 잠시 머무르며 페블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공을 줍는다고 한다. 페블 비치에서 라운드를 하는 사람들은 공도 좋은 것을 쓰는데, 이들이 잃어버린 공을 주워 주니어 골프 선수들에게 주면 좋아하기 때문이다.
부에노가 주로 공을 줍는 장소는 바르누앵이 지갑을 잃어버린 8번 홀 주변이었다. 부에노는 “8번 홀 두 번째 샷이 바다로 많이 빠진다”면서 “바르누앵의 지갑을 바다에서 발견하고 그의 운전면허증을 우선 우편으로 보냈다. 그가 가장 찾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에노는 이곳에서 사흘 만에 골프공을 1200개나 주웠다고 한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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