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앵커, 정청래 향해 "尹이 MBC 배제 때 뭐라 비난했는지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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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V조선 기자의 질문에 "원래 조선일보하고 제가 인터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말하며 답변을 거부하자, TV조선이 이 소식을 보도하며 정청래 대표를 향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정 매체를 배제했을 때 뭐라고 자신이 비난했었는지, 벌써 잊은 듯 하다"라고 했다.
윤정호 앵커는 "민주당은 장경태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이 즉각 조사를 시작했다고 했는데, 한 달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오늘 취임 147일 만에 첫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관련 질문에 대해선 TV조선이 물었다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정 매체를 배제했을 때 뭐라고 자신이 비난했었는지, 벌써 잊은 듯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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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배제… 정청래 당시 민주당 대표, 尹 향해 "덩치는 남산만 한데 좁쌀 대통령이라는 조롱 많아" 비판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V조선 기자의 질문에 “원래 조선일보하고 제가 인터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말하며 답변을 거부하자, TV조선이 이 소식을 보도하며 정청래 대표를 향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정 매체를 배제했을 때 뭐라고 자신이 비난했었는지, 벌써 잊은 듯 하다”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본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던 중 “TV조선 고승연 기자님 계속 손을 들어서 마지막 질문 기회 드리겠다”라고 말하며 TV조선에 질문 기회를 줬다.
TV조선 기자는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께서 장경태 의원님한테 한 달 전쯤 윤리감찰단 진상 조사 지시하셨는데 혹시 진척 사항 좀 여쭙는다”라고 물었고, 정청래 대표는 “답변하지 않겠다. 원래 조선일보하고 제가 인터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TV조선입니다”라고 정청래 대표에게 말했으나, 정청래 대표는 “네?”라고 반문했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재차 “TV조선”이라고 말했으나, 정청래 대표는 “네”라고만 말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는 “그. 오늘. 다 끝났습니까? 딱 한 분만 더”라고 말을 이어갔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대표님 직접 지명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전자신문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이날 TV조선 '뉴스9'은 7번째 리포트로 이 소식을 보도했다. 윤정호 앵커는 “민주당은 장경태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이 즉각 조사를 시작했다고 했는데, 한 달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오늘 취임 147일 만에 첫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관련 질문에 대해선 TV조선이 물었다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정 매체를 배제했을 때 뭐라고 자신이 비난했었는지, 벌써 잊은 듯 하다”라고 말했다.
TV조선은 “정 대표는 TV조선과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종편·신문과의 인터뷰를 거부해왔다”라며 2012년 3월에도 정청래 대표가 “조선하고 인터뷰 안 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어 TV조선은 “하지만 정 대표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MBC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전용기 탑승에 배제하는 등 논란이 됐을 때 이렇게 비판했다”라며, 정청래 대표가 2022년 11월 “MBC 기자가 그렇게 두렵습니까? '덩치는 남산만 한데 좁쌀 대통령이다' 이런 조롱이 많다”라고 말한 장면을 보도했다.
국민의힘도 같은 날 <균형마저 잃은 여당 대표의 편협한 언론관> 논평을 내고 “정 대표는 이미 2012년부터 공개 석상에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거부해 왔고, 이번 행태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이는 집권당 대표의 언론관으로 보기 어려운, 지극히 편협한 태도다.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에 출입하는 정식 언론사를 차별하는 행태에 대해 동의할 국민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언론사를 가려 답변을 거부한 것은, 언론관을 핑계로 불편한 질문을 회피하려는 의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반면 정 대표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김어준 씨의 방송에는 고정 출연에 가깝게 등장해 왔고, 2025년 8월 당대표 취임 직후 첫 인터뷰 역시 해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했다.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언론은 배척하고, 우호적인 질문만 하는 매체는 적극 활용하는 행태는 공인의 자세가 아니라 오로지 자기 정치만을 위한 나쁜 정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대표도 재차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은 조선일보와 인터뷰하지 않는다며 “저는 언론하고만 인터뷰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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