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반사이익에…K-조선, 글로벌 수주 점유율 20%대 회복

임재섭 2025. 12. 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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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12월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한국 조선업계가 2016년 이후 최저치인 17%(1098만CGT)까지 글로벌 수주 점유율이 떨어졌던 것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다시 20%대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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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선박 발주가 작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지만, 대신 미국 등 서방의 대(對) 중국 압박 등의 영향으로 20%대 점유율을 회복할 전망이다.

2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까지 글로벌 조선 시장의 올해 누적 발주량은 4499만CGT(표준선 환산톤수·1627척)로 전년 동기(7152만CGT·2994척)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은 1003만CGT(223척)를 수주해 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같은 기간 중국(2664만 CGT)의 수주량이 47% 급감할 때, 한국은 5%만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직 12월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한국 조선업계가 2016년 이후 최저치인 17%(1098만CGT)까지 글로벌 수주 점유율이 떨어졌던 것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다시 20%대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조선업을 지탱하는 '빅3' 조선업체들도 호실적을 거뒀다. 미국이 해양패권 확보를 위해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면서 수혜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은 올해 수주 목표(180억5000만달러)를 채웠다. 현재까지 총 181억6000만달러(129척)를 수주(100.6%)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량인 209억2000만달러보다는 13% 줄어든 것이지만, 독(건조공간) 포화를 고려해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취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이후 5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한화오션 역시 현재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0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 등 98억3000만달러를 수주해 지난해(89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 9척,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운반선 9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11척, 해양생산설비 예비작업계약 1기 등 총 74억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인 98억달러와 비교할 때는 다소 모자라지만(76% 수준)에 불과하지만, 업계에선 추후 해양플랜트 추가 수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본다.

국내 조선업계는 계속되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수혜 가능성과 미국의 LNG 수출 확대로 인한 운반선 수요 증가 등 내년에도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과련, 해운·조선 시장 분석업체 드류리 해양연구소는 지난 10월 "2025년 LNG선 발주는 지난해(96척)에 비해 감소한 약 50척이지만 오는 2026년부터 발주가 되살아날 조짐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야드 전경. 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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