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이란·우크라인 참여 토론토 다인종우호협회 ‘동짓날 팥죽 나누기 행사’ … 평화와 연대 다짐

정충신 선임기자 2025. 12. 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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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가운데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을 맞아, 캐나다에서 한인과 다인종 커뮤니티가 함께 모여 액운을 떨치고 평화와 정의를 기원하는 '동짓날 팥죽 나누기 행사'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회장은 중국계와 이란계 참석자 한 명 한 명을 직접 만나며 "한인사회와 다인종 커뮤니티가 손잡고 토론토의 인종 간 화합과 문화 교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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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중국·이란·우크라이나 커뮤니티 한자리서 정의·평화 기원
토론토 민주평통 이병룡 회장 특별 참석, 다문화 화합 강조
최고령 88세 어르신 사모가 직접 만든 팥죽 나눠
캐나다 토론토 다인종우호협회 주최 지난 20일(현지시간) 동짓날 나눔행사에 참여한 다민족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함께한 김정남(맨 오른쪽) 우호협회 회장. 다인종우호협회 제공

24절기 가운데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을 맞아, 캐나다에서 한인과 다인종 커뮤니티가 함께 모여 액운을 떨치고 평화와 정의를 기원하는 ‘동짓날 팥죽 나누기 행사’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토론토 다인종우호협회(회장 김정남)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20일 오후 노스욕 센터 도서관 인근 멜 라스트먼 광장 옆 푸드코트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을 비롯해 중국계, 이란계, 우크라이나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 각 문화권의 전통 음식을 나누며 연대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동짓날 붉은 팥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액운을 막는 풍습이 있으며 이란 역시 석류나 수박 등 붉은 색 음식을 통해 재앙을 물리친다는 전통이 있다. 중국계와 이란계 참석자들은 각국의 전통 음식을 직접 준비해 현장에서 나눔과 교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제22기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 이병룡 회장이 특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 회장은 중국계와 이란계 참석자 한 명 한 명을 직접 만나며 “한인사회와 다인종 커뮤니티가 손잡고 토론토의 인종 간 화합과 문화 교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이병룡 회장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토론토로 이주해 토론토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특히 이날 제공된 한국식 팥죽은 참석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88세 하현기 어르신의 사모가 직접 자택에서 정성껏 만들어 깊은 감동을 더했다.

지난 22일 캐나다 토론토 다인종우호협회 주최 ‘동짓날 팥죽 나누기 행사’에 참여한 다민족 커뮤니티 구성원과 김정남(맨 오른쪽) 회장. 다인종우호협회 제공

행사는 ‘나눔과 베풂’이라는 취지에 따라 자발적 참여로 진행됐으며 한인 참가자들은 팥빵, 팥케이크, 팥 아이스크림 등 소액의 음식을 준비해 함께 나눴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새 옷, 새 양말, 털모자, 가방 등 연말 선물 가운데 한 가지씩이 증정됐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간단한 먹거리와 물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김정남 회장은 “동짓날이라는 전통을 계기로 서로 다른 문화권이 함께 모여 정의와 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연말을 맞아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따뜻한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다인종우호협회는 앞으로도 토론토 지역 내 다양한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문화·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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