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질긴 인연' 이영민-유병훈, 내년 시즌 K리그1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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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52) 부천FC 감독과 유병훈(49) FC안양 감독은 2026시즌 나란히 K리그1 사령탑으로 한국 최상위 프로축구 무대에서 지도자로 맞대결을 펼친다.
이영민 감독은 "유병훈 감독이 승격은 물론 첫 시즌 잔류까지 잘 해낸 부분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면서 "안양이 해낸 것처럼 부천도 잘 준비해서 좋은 축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K리그1에서 경쟁력도 입증하겠다"며 유병훈 감독의 성과를 바로미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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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K리그1에서 안양·부천 이끌고 지략 대결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영민(52) 부천FC 감독과 유병훈(49) FC안양 감독은 2026시즌 나란히 K리그1 사령탑으로 한국 최상위 프로축구 무대에서 지도자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질기다'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을 만큼 공통분모가 많다. 동료 선수로, 선수와 코치 사제지간으로, 동료 코치로, 감독대행과 코치로 20년의 세월 동안 내공을 쌓았다.
세 살 터울의 이영민과 유병훈의 인연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축구에 2부리그가 없던 시절, 둘은 내셔널리그 고양KB국민은행에서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2007년 선배 이영민이 선수를 은퇴하고 같은 팀 코치로 부임하면서, 이영민과 유병훈은 사제 관계가 됐다. 이어 2010년엔 유병훈도 은퇴, 역시 이 팀의 코치로 들어와 둘은 지도자로 호흡을 맞췄다.
인연은 K리그2 출범과 함께 안양에서 계속 이어졌다. KB국민은행 선수단 대부분이 승계된 안양에서 둘은 처음으로 프로축구 소속 지도자가 됐다.
이후 이영민이 안양 감독대행, 유병훈이 안양 코치가 돼 감독과 코치 관계가 되기도 했던 둘은 잠시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영민 감독이 안산 그리너스 코치, 감독대행, 중국 여자 U19 코치를 거쳐 2021년 부천 사령탑에 올랐고, 유병훈은 아산 무궁화 수석코치, 서울 이랜드 코치, 한국 U19 대표팀 코치, 안양 수석코치 등을 거쳐 2024년 안양 감독이 됐다.

둘의 공통점은 모두 여러 팀에서 밑바닥부터 긴 시간 내공을 쌓으며 '준비된 지도자'가 됐다는 점이고, 그러면서도 정작 K리그1은 입성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둘의 진가는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유병훈 감독이 먼저였다.
안양 부임 첫해인 2024년 K리그2 우승을 차지, 구단의 창단 첫 승격을 이끌어 올해를 K리그1에서 보냈다. '꽃봉오리 축구'를 앞세워 안양을 조직력이 좋은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영민 감독도 뒤를 따랐다. 부천 감독 5년 차인 올해, 부천을 이끌고 창단 이후 첫 승격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부천 역대 최장기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영민 감독 또한 부천을 '끈끈하고 까다로운 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부터 이어온 둘의 인연은 이제 내년 K리그1 사령탑 간 지략대결로 이어지게 됐다.

선수로 한솥밥 먹던 시절부터 시작해 K리그2 여러 팀에서 코치, 수석코치, 감독대행, 감독 등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둘은 막역한 사이다.
이영민 감독은 "부천의 승격을 확정한 날 (유)병훈이가 응원 왔다. 오랜만에 부둥켜안았는데, 참 좋았다"는 말로 애정을 나타냈다.
유병훈 감독 역시 축구계 선배이자 오랜 동료인 이영민 감독을 향해 "늘 배울 게 많은 사람"이라며 치켜세운다.
둘은 각자 다른 팀에 있는 동안에도 자주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서로의 팀에 대한 의견도 나누는 등 가까이 지냈다.
다만 이제 둘은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K리그1 잔류 그 이상의 목표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숙명에 놓이게 됐다.
이영민 감독은 "유병훈 감독이 승격은 물론 첫 시즌 잔류까지 잘 해낸 부분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면서 "안양이 해낸 것처럼 부천도 잘 준비해서 좋은 축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K리그1에서 경쟁력도 입증하겠다"며 유병훈 감독의 성과를 바로미터로 삼았다.
이어 K리그1에서 만나고 싶은 팀을 꼽는 질문에도 "(유병훈 감독이 있는) 안양과의 경기가 기대된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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