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오른팔' 코스타 감독, 어떤 축구로 위기의 제주 구할까

김진엽 기자 2025. 12.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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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56·포르투갈) 전 감독의 오른팔인 세르지우 코스타(52·포르투갈) 코치에게 지휘봉을 건네 반전을 노린다.

특히 당시 대표팀의 수석코치였던 코스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서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직전 경기 퇴장으로 벤투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하자, 대신 경기를 지휘하며 2-1 승리와 함께 한국을 16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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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25시즌 11위로 부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
코스타 감독 "진심 다할 것"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사진=제주 S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56·포르투갈) 전 감독의 오른팔인 세르지우 코스타(52·포르투갈) 코치에게 지휘봉을 건네 반전을 노린다.

코스타 감독은 오는 29일 오전 제주 사령탑 부임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축구로 팀을 이끌 건지 밝힐 예정이다.

그는 한국 축구에 친숙한 이름이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지휘한 벤투 감독의 '전략가'로 활약했다.

코스타 감독은 스포르팅 CP 스카우트-전력분석관(포르투갈·2007~2010),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전력분석관(2016), 크루제이루 EC 수석코치(브라질·2016), 올림피아코스 FC 수석코치(그리스·2016~2017), 충칭 당다이 리판 수석코치(중국·2018), 대한민국 대표팀 수석코치(2018~2022)를 역임한 데 이어 지난 3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수석코치까지 벤투 사단의 핵심으로 활동했다.

특히 당시 대표팀의 수석코치였던 코스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서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직전 경기 퇴장으로 벤투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하자, 대신 경기를 지휘하며 2-1 승리와 함께 한국을 16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한국을 떠난 지 3년이 됐지만, 선수 특성과 리그에 대한 이해도는 높은 편으로 평가받는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가 대화하고 있다. 2022.12.06. livertrent@newsis.com


코스타 감독은 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던 당시 K리그 경기들을 직접 관전하며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전력분석관 출신답게 필요한 장면에 관한 영상 및 데이터 분석을 직접 정리했으며, K리그의 전반적인 분석까지 마쳤다.

여기에 벤투 감독과 함께 쌓아온 선진 축구 시스템 노하우와 철학을 갖추고 있다.

제주 측은 "2026시즌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구단 입장에선 변화 및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며 기대를 보였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후방에서부터 흐름을 전개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로 월드컵서 호성적을 남긴 바 있다.

그의 오른팔인 코스타 감독이 비슷한 전략, 전술을 제주에 입힐지, 아니면 제주의 선수 상황과 K리그 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가져갈지 관심이다.

제주 입장에선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더 급한 상황이다.

제주는 K리그를 대표하는 기업 구단 중 하나지만, 2025시즌 11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K리그2 수원삼성을 꺾고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으나, 반등이 절실하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지난 7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치러지고 있다. 2025.12.07. oyj4343@newsis.com


코스타 감독이 정식 사령탑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변수도 있다.

구단은 물론,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길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코스타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라는 무대에서 그 사랑에 보답할 기회를 준 제주에 정말 감사하다"라며 "첫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제주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할 수 있어 크나큰 영광"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2025시즌 제주가 정말 힘들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책임감과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진심을 다해 제주의 지휘봉을 잡도록 하겠다"라며 분위기 반전을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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