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확 줄인 중국, 대신 늘리는 이것…"바구니 나눠 담자"[차이나는 중국]
[편집자주]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이 설령 미 국채를 투매한다고 해도 미국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이 훨씬 작아졌다. 중국이 보유 규모를 계속 줄이면서 이제 손에 쥔 미 국채가 7000억달러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대신 중국은 금 보유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중국은 한때 미 국채 최대 보유국으로 2011년에만 해도 약 1조30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었으나 이후 보유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다. 당시와 비교하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반토막난 것이다. 중국이 외환보유고 준비자산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 대목은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10월말 기준 외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전년 대비 6.3% 늘어난 약 9조2400억달러에 달한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감세안으로 인한 재정 악화 우려로 외국 투자자가 미 국채를 던지는 '셀 아메리카'가 우려됐지만, 외국 투자자들은 올해도 미 국채 보유를 늘렸다.

일본이 미 국채 최대 보유국으로 1조2000억달러어치를 보유하면서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 2019년 6월 중국을 넘어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이 된 이후 줄곧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국은 지난 3월 중국을 제치고 미 국채 2위 보유국이 됐다. 10월말 영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8779억달러에 달한다.
3위는 앞서 언급한 대로 중국, 4위~6위는 벨기에(4684억달러), 캐나다(4191억달러), 룩셈부르크(4190억달러)순이다. 다만 중국은 벨기에 소재 중개회사를 통해 미 국채 일부를 우회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더 많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장기적인 미 국채 보유는 감소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1451억달러로 전 세계에서 17위를 차지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11월말 기준 3조3464억달러로 전년 대비 1440억달러 증가하며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앞서 본 것처럼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감소세인 것도 의미심장하다. 중국이 미 국채는 줄이고 금 등 다른 자산을 늘리면서 준비자산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게 느껴진다.
최근 금값 급등으로 중국인민은행이 금 매입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금 비중 확대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경제 데이터 분석 기관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세계에서 미국이 8133t으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보유한 금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지하금고와 켄터키주 포트녹스에 있는 금 보유고에 저장돼 있다. 유럽 국가들도 대량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2위 독일이 3350t을 보유하고 있으며 3~5위는 이탈리아(2452t), 프랑스(2437t), 러시아(2330t)순이다.
6위는 중국이다. 지난 9월말 기준 약 2304t의 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다. 중국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금 보유고를 331t 늘리면서 이탈리아, 프랑스를 바짝 추격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 잔액은 전월 대비 134억달러 증가한 310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준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글로벌 평균(약 15%)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였던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발생한 이후 미중 관계가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진입했으며 중국이 외화보유고 자산배분의 다각화를 추진 중인 걸 고려하면 향후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국 외환보유고 자산 배분 다각화의 핵심인 금 비중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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