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습 발표’는 미국용?…보상안 곧 밝힐 듯
[앵커]
뉴욕증시에서 쿠팡이 주가 급등이란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발표 후 맞이한 첫 거래일, 주가가 6% 넘게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3천3백70만 명이 아닌 '3천 명'의 정보만 유출됐고, 추가 유출도 없을 거란 쿠팡측 발표, 결국 미국 시장을 달래고, 보상 규모를 최소화하려 선수 친 거 아니냐,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 주가가 현지 시각 26일, 뉴욕증시에서 6% 이상 급등했습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알려진 이후 20% 가까이 빠졌던 게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첫 거래일, 반등한 겁니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쿠팡은 정보유출 피의자를 접촉하고 개인정보와 사용 장비 등을 회수했다며 갑작스런 발표를 합니다.
비슷한 시기 미국에선 대형 로펌 헤이건스 버먼이 가세해 쿠팡Inc.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들어갔습니다.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를 뒤늦게 공시해 주주들이 피해를 봤다는 집단 소송이 미국 내에서도 잇따르면서 쿠팡이 발표를 서두른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손동후/미국 SJKP 변호사 : "미국 집단 소송에서 징벌적 배상은 괘씸죄라는 부분도 들어갑니다. 경영진의 판단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법원에서는 그걸 더 안 좋게 봅니다."]
정부 '지시'에 따랐다면서도 정부와 '협의'는 없었던 일방적 발표.
3,37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지만 피의자가 저장한건 3천 명 뿐이란 주장 역시 법적 책임을 최소화 하려는 전략으로 해석 될 수 있습니다.
정부 조사에 협조하고 있지만, 여론이 계속 악화되면서 반전을 시도했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17일 청문회 당일에도 쿠팡이 피의자와 접촉해 하드디스크 등을 이미 회수한 뒤였지만, 정부가 함구령을 내려 언급을 피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해럴드 로저스/쿠팡 대표/17일 : "조사가 매일 진행되고 있고, 현재 여러 규제 기관들의 조사에 성실히 협력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국회 청문회 전, 조만간 정보 유출 피해를 본 전 고객들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김범석 대표의 사과가 포함될 지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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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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