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내년 국내·글로벌 플랫폼 통합"…국경·언어 경계 넘어 소통

2025 스트리머 대상…내년 경영 계획 발표
국내·글로벌 서비스 단일화…‘하나의 SOOP’
AI 자동 번역 자막 도입 등 AI 전략 고도화
넥슨·라이엇 등 게임사와 계정 연동 제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SOOP(067160)(옛 아프리카TV)이 내년 1월 국내와 글로벌로 이원화되어 있던 플랫폼을 전격 통합한다.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e스포츠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원 플랫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최영우 SOOP 대표는 27일 서울 마포구 SOOP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2025 스트리머 대상’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최영우 SOOP 대표가 27일 서울 마포구 SOOP 콜로세움에서 개최한 ‘2025 스트리머 대상’에서 내년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OOP)

내년 1월 ‘통합 SOOP’ 출범…국적·언어 경계 없는 스트리밍

우선 SOOP은 내년 플랫폼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한국과 동남아, 대만, 북남미 등 스트리머 협업 및 커뮤니티 연결을 ‘원 플랫폼’에서 강화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내년 1월, 글로벌과 기존의 숲이 하나가 된 통합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외 유저와 스트리머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AI 자동 번역 자막 기능’도 도입한다. 주요 스트리머 콘텐츠에 도입해 해외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도울 예정이다.

이로써 SOOP 스트리머들과 유저들은 해외 스트리머와의 합방이나 LCK, LEC, LPL 등 주요 롤(LoL) 리그와 발로란트, 펍지(PUBG), 철권, UMB 월드컵 등 글로벌 e스포츠 리그의 다국어 중계를 자막과 함께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합방을 원하는 국내 해외 스트리머 분들에게는 공동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우 SOOP 대표가 27일 서울 마포구 SOOP 콜로세움에서 개최한 ‘2025 스트리머 대상’에서 내년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OOP)

AI ‘살사·수피·사빅’으로 퍼포먼스 극대화

AI 기술 고도화 역시 내년 SOOP의 주요 전략이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스트리머와 유저의 동반자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OOP은 스트리머의 분신 역할을 하는 AI 매니저 ‘SARSA(살사) 2.0’을 필두로, 유저 맞춤형 비서 기능을 강화한 ‘SOOPi(수피)’, 고품질 영상 생성 AI ‘SAVYG(사빅)’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서수길 대표는 살사 2.0 공개를 내년 6월 6일로 예고했다. 그는 “기존 1.0 버전이 저작권과 환각 현상 방지를 위해 답변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면, 2.0은 스트리머가 자리를 비워도 AI가 방송을 지속하는 수준”이라며 “스트리머가 잠자는 새벽 시간에도 AI 매니저가 본인의 목소리와 표정, 제스처를 그대로 가져가서 방송을 대신 해준다”고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서수길(오른쪽) SOOP 대표가 27일 서울 마포구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SOOP 스트리머 대상에서 내년 AI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OOP)

게임사 계정 연동 및 7개 프로게임단 파트너십

SOOP은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위해 대형 게임사 및 e스포츠 구단과의 연합 전선도 구축한다.

우선 SOOP은 넥슨, 라이엇 게임즈와의 계정 연동 제휴를 통해 유저들에게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 7개 주요 프로게임단과 제휴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최근 파트너십을 맺은 ‘디플러스 기아’를 포함해 총 7개의 프로게임단을 확보하며 이른바 ‘드래곤볼’로 불리는 강력한 e스포츠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내년 1월 2일 마지막 일곱 번째 팀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들이 숲 생태계에서 활동하며 보여줄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SOOP은 소프트웨어, 버추얼 기술, 방송 장비, MCN 등 유관 산업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자체와의 제휴도 확대해 지역 스트리머와 유저 간의 오프라인 행사를 늘리는 등 지역 밀착형 콘텐츠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소현 (atoz@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