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국정원도 "지시 안 했다"…쿠팡 '셀프 조사' 진실공방
[앵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쿠팡의 이른바 '셀프 조사'와 관련해서 정부와 쿠팡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쿠팡은 자체 조사가 아니라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라고 했고, 정부와 경찰, 국정원은 모두 "지시한 적 없다"고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정부와 본격적으로 공조를 시작한 건 지난 9일입니다.
정부가 먼저 쿠팡에 유출자와 만나라고 제안했고, 14일에 유출자를 직접 접촉했다는 게 쿠팡 측 설명입니다.
이후 쿠팡은 16~18일 사이 유출자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노트북 등을 회수해 21일 경찰에 모두 제출했습니다.
모두 정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는 건데, 정작 지시를 내린 명확한 주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을 이끄는 과기정통부는 쿠팡에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부가 공식 발표한 바 없는 사항을 쿠팡이 자체적으로 발표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끼쳤다는 겁니다.
경찰 역시 증거물을 임의제출 받은 21일 이전에 쿠팡과 사전 연락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쿠팡이 '지시했다'고 한 정부가 어느 부처나 기관인지 확인하지 못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경찰과 함께 '쿠팡 사태 범부처 TF'에 참여하고 있는 국정원은 지시가 아니라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협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쿠팡과 정부의 말이 엇갈리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선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의 주가가 6% 넘게 급등했습니다.
정보 유출 규모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쿠팡의 일방적인 기습 발표를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영상디자인 조승우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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