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의회, 밀레이 정부 긴축 예산안 가결

경예은 2025. 12. 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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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의회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을 가결했다.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아르헨티나 상원은 밀레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찬성 46표, 반대 25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이번에 통과된 내년 예산안은 1480억(약 147조원) 아르헨티나 페소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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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예산안 의회 통과
내년 예산 147조원 규모…GDP 대비 1.2% 재정 흑자 달성 목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10월26일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 자유전진당의 승리 이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아르헨티나 의회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을 가결했다.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아르헨티나 상원은 밀레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찬성 46표, 반대 25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이번에 통과된 내년 예산안은 1480억(약 147조원) 아르헨티나 페소 규모다. 밀레이 정부는 지출 삭감을 통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2%의 재정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내년 아르헨티나의 경제성장률과 연간 물가상승률을 각각 5%, 10.1%로 예상했다.

아르헨티나 싱크탱크 ‘평등과 정의를 위한 시민 연합’(ACIJ)은 이번 예산이 올해 대비 실질적으로 7% 증가했으나 2023년 의회 승인 예산과 비교하면 24.6% 감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보건·교육 등 사회복지 분야 예산이 증액되긴 했지만, 지난 수년간 축소된 재정을 보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밀레이 정부는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2023년도 예산을 이월해 약 2년간 국정을 운영해왔다.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고강도 재정 긴축, 공공보조금 축소, 페소화 평가절하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전기톱 개혁’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물가 상승률을 큰 폭으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 취약계층과 전국 단위 노조의 반발도 이어졌다.

내년도 예산안 통과는 지난 10월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좌파 야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전진당은 하원에서 야권 단독 입법을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으며 상원 의석도 늘렸다.

밀레이 정부는 이를 발판으로 향후 수개월간 노동·세제 개혁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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