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하반신마비 손자 9년째 간병하는데 악플 상처.."인생 순탄치 않아" 눈물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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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배우' 김영옥이 악플 고충부터 하반신 마비 손자까지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고백했다.
김영옥은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반신마비가 된 손자, 딸과의 이별을 언급하며 "일흔 아홉 살 때 혼난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할아버지도, 나도 아프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옥은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마비가 된 손자를 8년째 돌보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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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88세 배우' 김영옥이 악플 고충부터 하반신 마비 손자까지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고백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윤미라'에는 '영끌 할머니 배우 김영옥의 진한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김영옥은 "그냥 나는 물 흐르듯이 살아왔다. 뭘 거역하려 하지 않았던 게 좋은 점이었다. 만으로 88세가 됐는데 앞으로 2년 더 이렇게 유튜브도 할 수 있다. 구순지나면 '내가 너무 깠나, 조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한다"며 "제일 행복한 건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일생을 보낸 거다. 정년이 없는 것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로 살아온 세월을 떠올리며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안티도 있다. '이제 그만 극성 떠세요'라고 고약하게 말하는 분들이 간혹 있더라"며 악플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차라리 '이제 그만 쉬시는 게 어때요'라고 좋게 말해주면 나도 알아 듣는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반신마비가 된 손자, 딸과의 이별을 언급하며 "일흔 아홉 살 때 혼난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할아버지도, 나도 아프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후배 윤미라는 "초년, 중년을 잘 구축하시고 말년에 꽃을 피우신 분이다. 선생님 같은 분이 멋지다"며 존경을 표했지만, 김영옥은 "말년이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 누구나 가정이 순탄치만은 않다"며 "옛날 어르신들이 '배 위에 손 얹기 전에 큰 소리 말아라'고 했는데, 돌아가실 때 우리가 손을 모아준다. 그게 염할 때 그렇다. 그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엄포다. 사람 일은 그렇다. '나한테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싶은 일도 생긴다"며 인생을 되돌아봤다.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손주와 딸과의 이별을 언급한 김영옥은 "이제는 또 늙으니까 할아버지도 아프고 나도 아프다. 나도 내일이 어떨지 모른다. 나이를 먹었다고 인생을 다 아는 것도, 안 먹었다고 모르는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인생의 3분의 2를 이 일에 올인했다. 어떤 때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잘했나 반성도 한다. 지금은 그저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영옥은 윤미라 앞에서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불렀고, 스쳐지나가는 많은 생각들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한편 김영옥은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마비가 된 손자를 8년째 돌보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영옥의 손자는 2015년 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다가 인도를 덮친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김영옥은 "운전자가 정말 원망스럽다"며 "(손자가) 척추를 다쳐서 폐도 약하고 하반신은 못 쓴다. 아주 중증"이라고 말했다.
혼수상태였던 손자는 1여년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김영옥의 딸은 긴 간병생활로 건강이 악화됐고 결국 김영옥이 직접 손주를 돌보게 됐다고. 그는 "딸에게 '아들을 생각해서라도 잘 견디라'고 한다. 딸이 아픈 게 가장 걱정돼 매일 기도한다"며 "손자가 제발 아무 일 없이 이대로 버텨주길 바란다"고 간절한 염원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 hsjssu@osen.co.kr
[사진] '윤미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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