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막말…피살된 롭 라이너 감독에 "나에 대한 분노가 사망 원인" [할리웃통신]

김나래 2025. 12. 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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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난 해온 롭 라이너 부부의 피살 소식에 조롱 섞인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나에 대한 격렬한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위대함의 목표와 기대치를 모두 뛰어넘고 전례 없는 미국의 황금기가 도래함에 따라 그의 편집증은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다"며 라이너를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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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난 해온 롭 라이너 부부의 피살 소식에 조롱 섞인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롭 라이너 부부는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그들의 아들이 용의자로 체포되어 충격을 안겼다. 비극적인 사건에도 불구, 고인들을 모욕하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은 맹비난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비보가 전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계정에 비아냥이 섞긴 글을 게시했다. 그는 라이너 감독을 "고통받고 애쓰던 그러나 한때는 매우 재능 있는 영화감독이자 코미디 스타였다"고 칭하며 "그는 타인들에게 유발했던 분노 탓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발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 일명 TDS로 알려진 이성을 마비시키는 질병에 대한 그의 고집스러우며 치료 불가능한 집착이 분노를 유발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TDS는 반트럼프 측이 트럼프 대통령 관련 사안에 발작적으로 반응한다고 비하하는 트럼프 진영의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나에 대한 격렬한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위대함의 목표와 기대치를 모두 뛰어넘고 전례 없는 미국의 황금기가 도래함에 따라 그의 편집증은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다"며 라이너를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유명 인사들과 미국 양대 정당의 정치인들은 그를 "옹졸하고, 혐오스러우며, 역겹다"며 맹렬히 비난했다.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를 병든 사람이라고 비판했고 공화당 소속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조차 "이것은 정치나 정적이 아닌 가족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라이너 감독은 평소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온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며 "거짓말쟁이,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자, 바보, 유치한 사람, 나르시시스트, 악랄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인 미셸 싱어는 1987년 트럼프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의 표지 사진을 촬영했던 사진작가다. 두 사람은 15일 캘리포니아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이후 현지 경찰은 용의자로 아들 닉 라이너를 체포했다. 그는 오랜 기간 약물 중독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FOX '뉴 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영화 '대통령의 연인', ABC '패트리지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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