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명 돌파 속 올해 최고 흥행작 등극 '주토피아2', 이유 있다 [N초점]

고승아 기자 2025. 12. 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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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2' 포스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9년 만에 돌아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감독 재러드 부시, 바이론 하워드)가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이 영화는 개봉 30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최초' 기록을 세웠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지난 25일 오후 누적 관객수 700만 71명을 기록, 개봉 30일 만에 700만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7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주토피아 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 영화다. 2016년 개봉한 전작 '주토피아'는 국내에서 471만 명을 동원하고, 흥행 수익 10억 2552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달 26일 개봉한 '주토피아2'는 개봉 첫날부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전작 대비 약 9배 증가한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오프닝 2위를 기록했다. 이어 2025년 최단기간 400만, 500만 돌파 기록을 연이어 경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8만)을 뛰어넘으며 2025년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초로 국내 연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주토피아 2'는 개봉 75일 차에 700만 관객을 동원한 '엘리멘탈'보다 무려 41일 빠른 속도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현재 '겨울왕국2'(1376만), '겨울왕국'(1032만), '인사이드 아웃2'(879만), '엘리멘탈'(724만)에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 5위에 올라선 '주토피아2'가 '엘리멘탈'의 기록을 뛰어넘을지도 주목되는 바다.

'주토피아2' 스틸컷

이 같은 '주토피아2'의 흥행 돌풍에는 주디와 닉의 사랑스러운 호흡은 물론, 확장된 세계관과 유의미한 메시지가 이유로 꼽힌다. 전편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동시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며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주토피아' 시리즈는 토끼 경관 주디와 여우 닉을 주인공으로 삼아 전작에서는 편견과 차별의 벽을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나아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에 주안점을 뒀다. 이에 주디와 닉이 파트너를 이룬 이후 사건을 파헤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다루면서, 동시에 뱀이라는 존재를 통해 다시 한번 편견과 낙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더불어 습지 마켓 등 새로운 공간과 파충류, 해양동물까지 아우르며 총 67종, 178마리에 달하는 캐릭터를 담아낸 확장된 세계관이 시각적 신선함을 살리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제작에 참여한 이숙희 수퍼바이저는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주디와 닉이 서로 다른 점이 있지만 파트너로 만나서 모험도 하고 티격태격하는 부분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동물의 공존을 다룬 영화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주토피아2'가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돌아오자 관객들이 반응했다. 최근 실패 없는 선택을 원하는 관객층들이 늘어난 만큼, '주토피아2'에 호평이 쏟아지자 극장가로 몰려든 것이다. 여기에 전작을 통해 형성된 탄탄한 팬덤과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반영되면서 압도적인 흥행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주토피아 2'는 가족들이 함께 봐도 좋은 메시지에 애니메이션 특유의 상상력이 더해진 스토리로 입소문이 확산됐고, 현재까지도 골든에그지수가 99%를 유지하는 등 호평을 얻고 있다"라며 "다양한 연령층이 관람하는 것은 물론, 4DX와 같은 기술 특별관에서 보면 좋다는 반응도 나오면서 N차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달 말까지 800만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처럼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흥행이 좌지우지되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며, 그만큼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영화들은 계속해서 극장 개봉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극장 역시 기술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하면 내년에 더 많은 관객이 찾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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