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년간 세계 AI 건설장비 특허 70% 차지…“압도적 점유율, 글로벌 리더 부상”

박혜원 2025. 12. 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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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장비 기업들이 숙련공 부족 문제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특허 출원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기술통계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0년(2015~2024년) 중국은 AI 건설장비 분야에서 총 293건의 특허를 냈다.

지난해 총 103건의 AI 건설장비 특허 가운데 59건인 기타 국가들을 제외하면, 중국이 4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일본이 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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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 기술통계리포트
2015~2024년 총 293건
재작년은 한 해 70건까지 출원
한국은 10년간 6건 그쳐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이미지]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글로벌 건설장비 기업들이 숙련공 부족 문제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특허 출원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기술통계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0년(2015~2024년) 중국은 AI 건설장비 분야에서 총 293건의 특허를 냈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총 특허 건수(411건)의 71%에 달하는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중국 기업들의 특허 출원은 2015~2017년 사이에는 연간 1~2건 수준이었으나 2020년 31건, 2021년 49건 등으로 늘다 2023년에는 70건에 달했다. KEIT는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로 좁혀서 봐도 중국의 AI 건설장비 특허 출원이 가장 활발했다. 지난해 총 103건의 AI 건설장비 특허 가운데 59건인 기타 국가들을 제외하면, 중국이 4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일본이 1건이었다.

중국 이외에 나라들은 큰 격차를 두고 뒤를 쫓고 있다. 지난 10년간 나라별 AI 건설장비 특허 건수는 미국이 21건, 유럽연합(EU) 9건, 한국 6건, 일본 3건이었다. 한국 추세와 관련해선 KEIT는 “전체적으로 소규모 출원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2021년까지 연간 1~2건 수준에서 2023년 4건으로 증가하며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허를 가장 많이 등록한 건설장비 기업 10곳 중 9곳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거대 고속철도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CREC)가 8개, 세계 3위이자 중국 최대 건설장비 기업인 시저우건설기계그룹(XCMG)이 7개, 중국석탄기술엔지니어링그룹(CCTEG)가 7개 등 순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기업은 자율주행 운반차, 스마트 광산·도로 장비 및 AI 기반 시공 설루션 등으로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1곳은 미국 기업인 캐터필러(Caterpillar)로 총 4개를 등록해 전체에서 6위를 차지했다.

다만 기술 수준을 따져보면 중국보다 국내 기업들이 앞서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건설장비 최고 기술국인 미국을 100으로 두고 환산한 KEIT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기술 수준은 84.8%였다. 이는 EU(93.7%), 일본(93.6%)보다는 낮지만 중국(78.8%) 보다는 높았다. KEIT는 “선진기업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집중적인 연구개발과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건설장비 주요 기업들도 최근 무인화 장비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HD현대그룹 건설기계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올해 AI 기반 무인·자율 작업 솔루션 ‘리얼액스(REAL-X)’를, 지난해 CES에선 무인 굴착기 ‘퓨처 엑스(FUTURE-X)’를 공개했다.

두산밥캣은 두산밥캣은 내년 CES 2026에서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장비 진단 시스템, AI 정비 지원 솔루션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로봇 솔루션 기업 원엑시아 지분 89.6%를 인수하고, 내년 말 차세대 피지컬 AI 솔루션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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