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이민진, 이민자출신 뉴욕시장 취임위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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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4년간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을 이끌 인도계 무슬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34)이 소설 '파친코'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57·사진)를 취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맘다니 당선인의 뉴욕시장 인수위원회는 25일(현지 시간) 이 작가를 포함한 취임위원회 위원 48명을 공개했다.
인수위원회 측은 "48명의 뉴욕 시민은 창의성, 리더십, 다채로운 삶의 경험을 보유했다"며 이들이 새 시장의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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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아시안 혐오 비판해온 李
“사회주의자 맘다니와 많은 접점”

맘다니 당선인의 뉴욕시장 인수위원회는 25일(현지 시간) 이 작가를 포함한 취임위원회 위원 48명을 공개했다.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로 유명한 배우 신시아 닉슨, 영화 ‘분노의 주먹’의 배우 존 터투로 등 문화·예술계 인사가 다수 포진했다. 인수위원회 측은 “48명의 뉴욕 시민은 창의성, 리더십, 다채로운 삶의 경험을 보유했다”며 이들이 새 시장의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미 동부 시간 내년 1월 1일 오후 1시(한국 시간 2일 오전 2시) 맨해튼 뉴욕시청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기로 했다. 이 작가를 포함한 취임위원회 위원들은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1976년 가족을 따라 뉴욕으로 이민했다. 예일대 역사학과,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일본계 미국인 남편과 결혼했고 2007년부터 몇 년간 일본에서 거주했다. 이때 재일동포 가족의 삶을 그린 ‘파친코’의 영감을 얻었다.
당시 그는 수많은 재일동포를 인터뷰하며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취재했다. 2017년 출간된 ‘파친코’는 그해 ‘뉴욕타임스(NYT) 올해의 책’에 선정됐고 최근 애플TV+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첫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2007년)도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청년이 주인공이다.
이 작가는 미국 내 아시안 혐오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1년 3월 NYT 기고문을 통해 “많은 사람이 자기가 바꿀 수 없는 특성 때문에 경멸당하고 거부당한다”며 미국 사회의 이민자 혐오를 비판했다. 소수자, 이민자 문제에 천착해온 그의 행보는 스스로를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칭하는 맘다니 당선인과 많은 접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맘다니 당선인은 ‘생활비를 감당 가능한 뉴욕(Affordable NY)’이란 구호를 통해 공공주택 임대료 동결, 무료 버스 및 무상 보육, 공공 식료품 가게 도입 등의 정책을 내놨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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