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조직적 범죄에 분노…중고 거래 사기꾼 '그놈' 추적 ('모범택시3') [종합]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이제훈이 중고거래 사기 뒤에 숨은 조직적 범죄의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11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와 무지개 히어로즈가 중고거래 사기 조직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최주임(장혁진)이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8살 아이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오히려 500만원을 송금하며 피해자가 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최주임은 "사기꾼을 안심시키려 돈을 먼저 보낸 게 실수였다"고 털어놨고, 장성철(김의성)은 온라인 범죄의 추적 어려움을 지적했다.

김도기는 사기 수법의 핵심이 '벽돌 택배'임을 짚어냈다. 송장 번호를 통해 발신자 주소를 추적한 그는 물건이 배송된 장소로 향했고, 그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쓰러진 여성 유민정을 발견했다. 유민정 역시 중고거래 사기의 피해자였다.

임신 중이던 유민정은 외벌이 남편을 돕기 위해 중고거래로 육아용품을 구매했지만, 받은 것은 벽돌뿐이었다. 그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사기꾼의 아이디를 신고하고 경고 글을 올렸고, 그 순간부터 끔찍한 보복이 시작됐다.

사기꾼은 전화와 문자 폭탄, 무차별 배달 주문, 신상 유포로 유민정을 압박했다. 심지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는 유민정의 사진을 찍어 보내며 "경찰은 못 잡아도 나는 잡을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사까지 감행했지만 보복은 멈추지 않았고,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유민정은 결국 아이를 잃고 말았다.

김도기는 유민정이 녹음해 둔 협박 통화를 토대로 범죄가 개인이 아닌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파악했다. 안고은(표예진)은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미끼로 가짜 거래 사이트를 만들어 사기꾼을 유인했고, 이를 통해 하위 실행책인 알바생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김도기는 사기꾼을 택시에 태워 압박했고, 알바생은 자신 위에 총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하지만 총괄의 신원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었고, 의뢰인 정보에는 최주임의 이름이 기재돼 또 다른 혼란을 낳았다.

방송 말미, 총괄로 불리는 '그놈'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며 섬뜩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중고거래로 개를 속여 데려온 뒤 비비탄 총으로 괴롭히는 잔혹한 행동을 보이며, 단순 사기를 넘어선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드러냈다.

생활형 사기로 시작된 사건이 조직적 범죄와 인격 말살로 이어지며, 김도기와 무지개 히어로즈가 어떤 방식으로 '그놈'의 실체에 다가설지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모범택시3'는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