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서 3.9조 계약 해지…열흘도 안돼 연매출 절반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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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3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주 미국 포드사와 9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 해지를 포함하면 열흘도 안 돼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이 무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에도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진행하기로 한 9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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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3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주 미국 포드사와 9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 해지를 포함하면 열흘도 안 돼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이 무산됐다.

FB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회사다.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팩 조립을 위한 기가 팩토리를 운영한다. 앞선 계약에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모듈을 받아 팩으로 조립하고 대형버스와 전기 트럭 등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팔기로 했으나 최근 배터리 사업 철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에도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진행하기로 한 9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포드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 따라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취소하고 하이브리드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번 계약 해지로 LG에너지솔루션은 13조5000억원 규모의 예정된 매출이 사라지게 됐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매출 25조6200억원의 절반이 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무적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용 설비 투자나 맞춤형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 해지에 따른 투자 손실이나 추가 비용 발생은 없다”며 “불확실한 고객사를 정리하고 더 탄탄한 수요처를 발굴해 나갈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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