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818명 아이들에 '몰래 산타 대작전' 함께 해보니

정희윤 기자 2025. 12. 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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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 앞에 정말 산타가 나타났습니다. 선물을 받은 818명의 아이들 반응은 저마다 달랐지만 해맑은 웃음에 오히려 더 행복해진 건 산타들이었습니다.

밀착카메라 정희윤 기자도 산타로 변신해서 선물을 배달해봤습니다.

[기자]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

800여 명 산타가 신촌에 모였습니다.

모두 스스로 원해서 나왔습니다.

직접 선물을 사고 아이들 집으로 찾아갑니다.

취재진도 열심히 산타로 변신합니다.

함께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 어느덧 해는 지고 산타가 나타날 시간이 가까워집니다.

3년째 이 활동, 하고 있다는 박승주 씨.

[박승주/'사랑의 몰래 산타' 봉사자 : 제가 이제 등장하자마자 아이들이 '우와 산타 할아버지다!' 하면서 거실을 내달리는 모습이 진짜 그게 너무 설렜던…]

아이들을 만나면 어떻게 반응할지 열심히 연습도 했습니다.

[김예송/'사랑의 몰래 산타' 봉사자 : 우리 루리 친구가 어디 있나~ 어디 있지? 어, 찾았다!]

수염을 쓰고 목소리도 가다듬었습니다.

편지도 썼습니다.

드디어 첫번째 만나는 아이, 루리 양입니다.

놀란 듯 했지만 이내 싱긋 웃습니다.

['사랑의 몰래 산타' 봉사단 : 루리야, 안녕. 우리 만나니까 어때? {좋아요!}]

같이 산타 할아버지를 부르고,

['사랑의 몰래 산타' 봉사자 : 산타 할아버지가 오셨대. 우리 같이 불러볼까? 하나, 둘, 셋! {산타 할아버지!}]

받은 선물은 하나씩 뜯어봅니다.

모자와 목도리가 나왔습니다.

잘 어울리는지 바로 써 봅니다.

산타들 얼굴에도 웃음이 폈습니다.

[김다현/'사랑의 몰래 산타' 봉사자 : 점차 가면 갈수록 표정이 달라지고 밝아지는 모습을 봤어요. 그러니까 저도 갈수록 뿌듯하기도 했고요.]

아이에게 자신감을 얻은 산타는 다음 집으로 찾아 갑니다.

기대를 안고 등장했지만, 쑥쓰러운지 장난감만 쳐다보는 우현 군.

친해지고 싶은 산타는 선물 자루를 내밉니다.

살며시 끈을 풀어본 아이.

인형이 나오자 표정은 밝아졌습니다.

[우현 군 보호자 : 항상 저희 둘만 있었는데…솔직히 너무 외롭게 지냈는데 이렇게 와서 축하해 주시고 또 우현이한테 이렇게 많은 걸 선물해줘서 좋고 감사해요.]

[산타 할아버지~]

더 기다리기 힘들어 빨리 와달라 부르는 아이들.

산타가 보이자 뛰어나와 반깁니다.

[여자 산타야!]

친구 네 명이 함께 모여 기다렸습니다.

선물을 뜯어보더니 환호가 터져나옵니다.

[슬라임! 슬라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

이제 다음 아이들을 만나러 가야할 시간.

[안녕~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하나 둘 다가와 산타에게 안깁니다.

[김다현/'사랑의 몰래 산타' 봉사자 : 선물 하나하나 받을 때마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고 결심했습니다. (내년에) 또 해야 되겠다!]

선물을 받는 아이들도, 주는 산타도 모두 행복하고 또 행복합니다.

[산타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묵직했던 두 손은 이렇게 텅 비었지만, 오늘 제 하루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꽉 찼습니다.

몰래 산타들의 온기로 아이들의 크리스마스가 조금 더 따뜻해졌길 바라봅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영상편집 홍여울 VJ 박태용 작가 강은혜 취재지원 김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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