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착해 보여 점수 잘 줬다"…대한유도회 채용비리 의혹
[앵커]
대한유도회에서 벌어진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문체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특정인을 뽑기 위해 영어 문법이 틀려도 좋은 점수를 줬고, 경쟁자 점수는 깎았습니다. "착해보여서 점수를 잘 줬다"는 건데 청탁을 한 윗선의 존재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문체부 감사결과 보고서입니다.
"3년 전 입사한 대한유도회 사원이 대한체육회 고위인사의 청탁으로 채용됐다"는 제보로 시작한 감사.
문체부는 당시 유도회 임원과 직원이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채용 전형을 바꾸고, 또 점수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류 심사에서 이 사람이 불합격 순위에 놓이자 유도회 임원은 경쟁자의 점수를 5점 깎았습니다.
그런데도 0.3점 차이로 탈락할 상황이 되자 이번엔 점수 3점을 슬쩍 올려줬습니다.
결국 서류 심사를 통과해야할 다른 지원자가 떨어졌습니다.
면접 전형, 영어 작문에선 문법이 맞지 않는데도 좋은 점수를 줬습니다.
당시 유도회 임원은 경력 및 경험 항목에 대해선 "착하다는 생각이 들어 높은 점수를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대한유도회 임원 : 내가 그 사람을 (원래) 아는 것도 아니고, 누가 나한테 부탁한 것도 아니고… (문체부 감사에서) 있는 그대로 얘길 했던 거거든요.]
문체부는 해당 임원의 지시를 따른 직원도 중징계하라고 유도회에 요청했지만, 경징계만 받았습니다.
해당 임원은 이미 유도회를 퇴직한 상태입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누구의 청탁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송파서)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수사 중입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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