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립소방병원’ 출범…소방관 건강·지역 의료 공백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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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반영한 우리나라 첫 전담 종합병원 '국립소방병원'이 시범 진료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곽영호 국립소방병원장은 "이번 시범 진료는 정식 개원을 앞두고 병원 운영 전반의 안정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진료 체계와 운영 기반을 차근차근 갖춰 소방공무원과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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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가족 우선…지역민 내년 3월부터 진료
단계적 운영 거쳐 이듬해 6월 공식 개원 목표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반영한 우리나라 첫 전담 종합병원 ‘국립소방병원’이 시범 진료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소방관 건강 관리는 물론 충북 중부권 공공의료 공백을 보완하는 지역 거점병원 역할도 맡게 될 전망이다.
충북 음성 충북혁신도시에 자리한 국립소방병원은 24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병원은 화재·구조·구급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책임지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소방 특화 종합병원이다.
국립소방병원은 지하 2층~지상 4층, 약 3만9000㎡(1만1800평) 규모로 302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건립됐다. 소방청이 설립을 맡았고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 전반을 위탁받아 소방공무원 맞춤형 진료와 연구를 수행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운영된다.
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반영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화상, 근골격계 질환 등 현장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질환을 중심으로 특화 진료를 추진하며, 예방부터 치료·재활·회복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정식 개원 이후에는 화상·통합재활·정신건강·건강증진 등 4대 특성화센터와 소방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병원은 정식 개원을 앞두고 시범 진료를 진행 중이다. 24일 재활의학과 외래 진료를 시작으로 29일부터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5개 필수 진료과 외래 진료로 확대된다. 시범 진료 기간에는 설립 취지에 따라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을 우선 대상으로 운영한다.
병원 측은 단계적인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뒤 2026년 3월부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외래 진료를 확대하고 6월에는 입원실, 수술실, 응급실, 인공신장실을 포함한 정식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식 개원 이후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 119구급 이송 환자와 중증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병과 재난 상황에 대비한 의료 대응 체계를 갖추고 고압산소치료시설과 헬리패드를 구축해 화상·가스중독 치료와 재난·응급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곽영호 국립소방병원장은 “이번 시범 진료는 정식 개원을 앞두고 병원 운영 전반의 안정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진료 체계와 운영 기반을 차근차근 갖춰 소방공무원과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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