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음악 곁에 있었다" 김영대 평론가, 갑작스러운 비보 [영상]

한소희 기자 2025. 12. 26. 16: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음악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25일 김영대 평론가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삼가 알려드립니다. 김영대님의 별세 소식을 전합니다. 직접 연락드리지 못한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비보를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음악 평론 활동을 시작해, 국내 대중음악 비평의 한 축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을 전공했으며, 학문적 깊이를 바탕으로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과 언어로 큰 신뢰를 얻어왔다.

특히 K-팝을 단순한 유행이 아닌 문화 산업으로 분석하며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아티스트들의 성장과 의미를 꾸준히 조명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등 해외 시상식의 국내 해설 패널로도 활약했다.

또한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음악 전문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최근에는 저서 '더 송라이터스'를 출간하며 음악을 기록하는 작업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고인은 사망 전날까지도 활발히 활동했다. 사망 하루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저서가 서점의 '오늘의 선택'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같은 날 녹음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이후 방송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송 직후 제작진은 "방송은 사전 녹음분이며, 방송 이후 비보를 접했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영대 평론가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음악 팬들과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끝까지 음악을 사랑한 사람", "음악을 존중하는 법을 알려준 평론가", "지금의 K팝을 이해하게 만든 목소리"라는 추모 글이 온라인 곳곳에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장례 미사는 같은 날 오전 10시 흑석동 성당에서 거행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