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감독 교체 이어 최순호 단장과도 이별…“팬들의 믿음에 합당한 결과 만들지 못했다”

K리그2로 강등된 수원FC가 김은중 전 감독에 이어 최순호 수원FC 단장과도 이별했다.<중부일보 12월 19일자 17면 보도>

수원FC는 26일 "최순호 단장이 이날 단장직에서 사임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2023년 수원FC 단장으로 선임된 최 단장은 그동안 선수단 운영과 남녀 축구단의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2024시즌에는 수원FC의 역대 K리그 최고 성적(K리그1 5위)과 수원FC 위민의 WK리그 우승 및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등 구단의 역사적인 성과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로써 이사회 전원 사퇴, 김은중 감독과의 상호합의 계약 해지 등을 단행했던 수원FC는 최순호 단장과도 이별하며 구단 쇄신을 통한 내년 시즌 승격 각오를 드러냈다.

수원FC는 감독, 단장 교체를 계기로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보다 안정적인 구조 속에서 팀이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또 시와 긴밀히 소통해 후임 단장 선임을 포함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 단장은 구단을 통해 "팀이 K리그2로 강등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 데에 대해, 구단 운영 책임자였던 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한 시즌 내내 어려운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반드시 보답해야 할 책임이었지만 그 믿음에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로 수원FC 단장직에서 물러나며, 책임을 지고자한다"며 "비록 직책에서는 내려오지만, 한 사람의 팬으로서 수원FC가 다시 일어서고 더 단단해지는 과정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 아래는 최순호 단장 사임 입장문 전문

이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