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6년간 국내 해수면 약 11.5cm 높아졌다

권병석 2025. 12. 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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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전국 연안 21개 조위관측소 장기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6년(1989~2024년) 동안 우리나라 해수면이 연평균 약 3.2㎜ 수준으로 계속 올라 약 1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원은 관측 개시 시점이 다른 조위관측소 간의 정량적 비교를 위해 모두 자료가 확보된 동일 기간인 36년을 기준으로 분석하는 한편, 최근 10년씩 구간별 분석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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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전국 연안 21개 조위관측소 장기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6년(1989~2024년) 동안 우리나라 해수면이 연평균 약 3.2㎜ 수준으로 계속 올라 약 1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36년간(1989~2024년) 해수면 상승률 변동 그래프.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조사원은 관측 개시 시점이 다른 조위관측소 간의 정량적 비교를 위해 모두 자료가 확보된 동일 기간인 36년을 기준으로 분석하는 한편, 최근 10년씩 구간별 분석도 병행했다.

분석 결과 36년 동일기간 기준으로 지역별 상승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서해안과 동해안은 연평균 약 3.0~3.6㎜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남해안은 약 2.6~3.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또 최근 30년을 10년 단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시기와 해역에 따라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경향을 보였다. 1995~2004년에는 전 연안에서 연 5~8㎜ 수준의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2005~2014년에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완화됐지만 동해안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아져 해역 간 차이가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2015~2024년에는 다시 서해안과 제주 부근을 중심으로 연 4~7㎜ 수준의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으며,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된 것이 관측됐다.

조사원은 이런 차이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 열팽창과 빙하·빙상 융해 등 전지구적 요인뿐만 아니라 해역별 해류 특성, 대기·해양 순환 변화, 연안 지형 및 지반 운동, 단주기 기후 변동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서 장기간 해수면 상승이 단일한 속도로 진행되는 현상이 아니라 시간대와 해역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변화임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연안 관리 및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할 때 해역별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 결과는 향후 연안 정비, 항만·해안 시설 설계, 침수 위험 평가 등 정책 및 기술 분야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내년 상반기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정규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장기 관측자료에 기반한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연안 재해 대응과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안전한 연안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안정비사업 규모를 기존 80곳에서 363곳으로 확대하고 연안재해 완충공간을 확보하는 국민안심해안사업 등의 내용을 담은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2029)’을 수립해 지난 10일 고시한 바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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