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나와도 대박 터졌다...'흑백요리사2' 보러 넷플릭스 우르르

공개 직후 DAU 406만 급등…오겜3 이후 최대
회차 기대감 및 입소문 타며 시청자 꾸준히 증가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2'가 국내 이용자 수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중심의 콘텐츠로 트래픽을 이끌어왔던 넷플릭스가 예능 콘텐츠로도 강력한 흥행력을 입증한 셈이다.

26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의 1~3화가 공개된 이달 16일 넷플릭스의 국내 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376만1666명(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약 7.6% 증가한 수치로 콘텐츠 공개 직후 사용자 반응이 즉시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같은 주말인 20일 DAU는 405만7062명까지 증가하며 올해 6월 27일 '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 당시 기록한 414만2663명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오징어게임 시즌3 기록은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됐던 2023년 3월 10일(524만3642명) 이후 가장 높은 DAU였다.

흑백요리사2의 기세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4~7화가 공개된 지난 23일에는 DAU가 389만112명으로 첫 공개일보다 약 13만명 늘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SNS(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를 통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번 주말에는 오징어게임 시즌3 기록을 넘어서며 올해 넷플릭스 국내 DAU 최고치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아직 모든 회차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후속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이 이용자들의 반복 방문을 유도하며 플랫폼 유입을 계속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회차만 시청한 이용자들이 다음 화 공개를 기다리며 넷플릭스를 다시 찾는 패턴이 확인된다. 콘텐츠 완결 시점이나 다음 주말에 또 한 차례 DAU 급증이 예상된다.

흑백요리사2는 연출, 편집, 구성 측면에서 전작보다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30 세대 시청자층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NS에서도 관련 콘텐츠와 후기들이 활발히 공유되며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연말 시즌과 맞물리며 가족 단위 시청 수요까지 흡수한 점도 DAU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그간 강세를 보여온 드라마·영화 외에도 예능 콘텐츠로 이용자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이번 흑백요리사2의 흥행은 단순한 일회성 트래픽 상승이 아니라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