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동물이 의학에 준 영감…'인간은 동물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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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 옮김.
돼지 등 동물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기술도 계속 발전 중이다.
인간 의학에 대한 동물의 기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동물에 대한 이해가 인간의 목숨을 구한 사례들을 통해 저자는 지금 인간과 동물이 맺은 관계에 대한 윤리적인 질문도 함께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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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 인간은 동물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 매트 모건 지음. 서정아 옮김.
신약을 개발하려면 임상시험에 앞서 실험용 쥐 등을 활용한 동물실험이 필요하다. 돼지 등 동물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기술도 계속 발전 중이다.
인간 의학에 대한 동물의 기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영국 전문의인 저자는 현대 의학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동물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사례들을 이 책에 기록했다.
가령 캥거루 암컷이 가진 3개의 질을 연구한 것은 체외수정 성공률을 향상시켜 1977년 마침내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태어나는 데 기여했다. 기린의 깊고 느린 호흡을 이해하며 천식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게 됐고, 깊은 물속에 들어가는 동안 분당 2회까지 떨어지는 고래의 범상치 않은 심박수를 연구한 것은 심장질환자의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줬다.
동물에 대한 이해가 인간의 목숨을 구한 사례들을 통해 저자는 지금 인간과 동물이 맺은 관계에 대한 윤리적인 질문도 함께 던진다.
"변화는 함께 일굴 수 있다. 우리가 동물을 고기로, 그릇에 담긴 음식으로 만나는 일을 중단하고, 도덕의 범위를 확장해 비단 인간만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까지 포용한다면 말이다."(329쪽)
지식서가. 340쪽.

▲ 나는 슬픔을 물려받았다 = 제임스 롱먼 지음. 성소희 옮김.
ABC 뉴스 특파원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의 현장을 누빈 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강인한 모습 뒤에 심각한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아홉 살 때 조현병으로 목숨을 끊었다. 아버지의 아버지도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삼촌 또한 조현병을 앓고 있다.
어머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롱먼 집안의 저주'를 물려받은 저자도 결국 아버지와 같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될까.
이 책은 저자가 '물려받은 슬픔'에 파묻혀 좌절하는 대신 정신질환의 유전에 대해 파헤친 책이다.
각계 전문가들을 통해 조현병, 우울증, 양극성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분석한다.
쉽게 풀어낸 과학서인 동시에 아버지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은 내밀한 에세이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과 같은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여러분이 겪는 슬픔이 마치 핏속을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행복해질 수 있는 해답도 핏속에서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다출판사. 376쪽.

▲ 이주의 풍경 = 박경환 지음.
철새가 본능적으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이동하듯 인류는 끊임없이 이주를 해왔다. 인류의 역사도 이주를 통해 발전해왔다.
전남대 지리교육과 교수인 저자는 오늘날의 이주가 과거보다 복잡하고 다층적이며, 정치화된 현상으로 변모했다며 이를 '이주3.5'로 명명한다. 자본주의 이전의 이주1.0, 유럽 식민주의와 자본주의 시대의 이주2.0, 자본주의 팽창으로 인한 세계화 시대의 이주3.0에 이은 과도기·전환기적 성격의 이주다.
이 책에선 포스트글로벌화 시대의 이주 현상을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분석하면서, 고숙련 인재 유치와 난민 배제가 공존하는 역설적 현실도 살펴본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660쪽.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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