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의혹’ 김병기 논란 확산에…정청래 “매우 심각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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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인 김병기 원내대표의 사생활 관련 비위 의혹이 점입가경 모드로 확산되는 가운데 26일 정청래 대표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 관련 의혹 보도가 민주당 지지층이 주로 보는 진보 성향의 매체에서 나온 것도 민주당의 대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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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거취 정리까지 갈지 주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뉴스1]](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6/mk/20251226134802079uxoq.jpg)
전직 보좌관이 사실상 앙심을 품고 “사실과 왜곡, 허위를 교묘히 섞어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김 원내대표가 맞대응에 나섰지만, 오히려 여론이 악화하면서 당내 우려가 커지자 당 대표까지 나서게 된 것.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 사태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김 원내대표가 (어제 제게) 전화하셨고,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하다는 취지로, 제게도 송구하단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사과드린다”며 “며칠 후 원내대표가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저는 그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김 원내대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심각하게 본다’는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에서는 특히 김 원내대표가 언론에 자신의 의혹을 제보한 전직 보좌직원에 대해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른바 메신저를 공격한 것을 두고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 관련 의혹 보도가 민주당 지지층이 주로 보는 진보 성향의 매체에서 나온 것도 민주당의 대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두 건이 아니고 너무 많이 터져서 좀 더 신중하게 처리해야 될 것 같다”며 “일정 정도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정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최민희 의원의 ‘피감기관 축의금 수령’ 논란이나 장경태 의원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직접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원내 인사는 “지금 김병기 물러나라는 쪽은 친청(친정청래) 쪽 당원인데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취임할 때부터 계속 사퇴하라고 했다”며 “이른바 ‘찐명’(진짜 이재명) 당원들은 김병기를 지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공개한 ‘여의도 맛도리’ 텔레그램 대화 일부 [김병기 SNS]](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6/mk/20251226134803405dygi.png)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4일 김 원내대표 등에 대한 통신비밀보호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검토 중이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 계정에 텔레그램 채팅방 대화 내역을 올리며 “(2024년) 12월 4일 불법 계엄 사태 다음날 6명의 보좌직원이 만든 ‘여의도 맛도리’라는 비밀 대화방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찰해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긴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라며 지난 9일 보좌직원 6명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에는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을 이용하고 공항 편의 제공 문제를 논의했다는 등의 의혹이 잇따라 보도됐다.
이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서울경찰청에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 원내대표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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