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人터뷰] 김이지 "평생 베이비복스 리더로 남고 싶다…멤버들 딸 같아"

공보영 2025. 12. 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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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군통령, 카리스마 여신 베이비복스 리더 김이지를 '스타 人터뷰'에서 만났다.

Q. 단독 인터뷰는 처음인지.
▶ 김이지) 제 기억으로는 처음이다. 항상 팀과 함께 활동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인터뷰는 처음인 것 같다.

Q. 솔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곡 소개를 해달라.
▶ 김이지) 베이비복스가 23년 만에 콘서트를 했는데, 개인 무대도 있었다. 그때 곡을 만들어서 랩을 했는데 팬분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다른 멤버들보다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까 음원을 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그걸 들어드리고 싶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음원을 내고 퍼포먼스 비디오를 준비했다.

Q.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데, 인기를 실감하는지.
▶ 김이지) 퍼포먼스 비디오를 찍고 음원을 내는 게 처음이어서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워낙 활동을 안 하다 보니 팬분들이 농담으로 '활동 안 하고 뭐 하나, 집에서 애 볼 때가 아니다'라고 얘기해주셨는데, 그런 면에서 만족해주시는 것 같다.

Q. 베이비복스 멤버 반응도 궁금하다.
▶ 김이지) 동생들이 콘서트에서 일회성으로 하기에는 아깝다면서 격려해줘서 앨범 준비를 시작했다. 자켓 촬영이나 퍼포먼스 비디오에 아트 디렉터를 심은진 씨가 맡아줘서 외롭지 않게 준비할 수 있었다.

Q. 지난 9월, 23년 만에 연 베이비복스 콘서트 후기도 들려달라.
▶ 김이지) 당일까지도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다. 23년 전 마지막 콘서트가 경희대 평화의 전당이었는데, 23년 만에 같은 곳에서 콘서트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리허설부터 현장 돌아가는 공기가 뭉클했고, 어렸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어서 되게 좋았다.

Q. 다섯 멤버가 다시 뭉치게 된 계기는.
▶ 김이지) 작년 말에 '가요대축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게 계기가 됐다. 동생들과 다 같이 모였을 때 우리가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일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도전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동생들이 각자 바쁜 스케줄을 조율하면서 진행이 가능했다.

Q. 오랜만에 맞춘 호흡은 어땠나.
▶ 김이지) 명곡이 진짜 많더라. 곡을 선택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또 안무를 다시 연습하는 것도 정말 큰일이엇다. 사실 저희 팀에 또 다른 리더 2명이 있다. 심은진 씨와 윤은혜 씨인데, 일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강해서 그 친구들을 필두로 빨리 안무를 외울 수 있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체력이 제일 문제였다. 매일 연습을 하다 보니 너무 힘이 들었다. 정말 정신력으로 해냈다.

Q. 리더로서 23년 전과 후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 김이지) 동생들이 이끌어줘서 저는 발 한짝만 얹고 가는, 막내가 된 느낌으로 편하게 준비했다. 각자 성격들이 다르다 보니 오히려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됐다. 완벽주의 성향의 친구들이 있어서 덕분에 작은 오차도 없이 할 수 있었다. 저는 그저 바라보고 따라가면 됐다. 특히 막내 윤은혜 씨가 정말 많이 고생했다. 그 친구 스타일로 운영되는 순간순간이 굉장히 좋았다.

Q. 베이비복스 리더로 살았던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어떤 감정이 드는지.
▶ 김이지) 그때는 저도 어려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고, 여유가 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 아이들을 보면 마치 딸 같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봤기 때문에 '잘 자랐구나' 하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보게 된다.

Q. 베이비복스 완전체 무대를 또 만날 수 있는지.
▶ 김이지) 새로운 곡을 함께 불러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지만 각자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말을 꺼내지는 못했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신곡을 내면 좋겠다.

Q. 아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 할 것 같다.
▶ 김이지) 엄마가 아이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 티는 안 내는데 되게 좋아하는 것 같긴 하다. 아들이 에스파 카리나 팬이다. 남자 아이라 저에게 직접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고 딸이 제보했다. 저희 딸은 아이브를 좋아한다. 엄마가 1세대 아이돌이었다는 걸 알면서 공감대도 생기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다.

Q. 엄마로서의 모습도 궁금한데.
▶ 김이지) 딸이 장난삼아 '엄마가 집에서 이러고 있는 건 알아?'라고 할 정도로 집에서는 편하게 있는다. 아이들 라이딩하는 건 다른 엄마들과 똑같다. 학교 생활이나 학업에도 신경 써야 하고, 남편 내조도 해야 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다.

Q. 아름다운 미모를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 김이지) 작년에 많은 관심을 받았을 때 댓글로 '그대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때부터 열심히 관리를 하고 있다. 40세가 넘어가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또 하루에 한 번씩 팩을 하고, 홈케어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신경 써서 하고 있다. 일년에 한두 번 정도는 피부과에서 탄력 관리도 받는다.

Q. 다이어트 비법도 알려달라.
▶ 김이지)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예전처럼 살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관리가 더 필요하다. 간헐적 단식, 단백질 위주 식사도 해봤지만 단기간에 살을 빼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Q. 베이비복스 미혼 멤버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 김이지)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두 갈래로 나뉜다. '안 해도 돼. 이제 시대가 바뀌었어. 그냥 혼자서 멋있게 일하면서 살아'라는 것과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면 되게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극과 극이라서 조언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그저 자연스럽게 운명에 맡기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연애는 쉬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은 꼭 한다.

Q. 항상 든든한 베이비복스 리더로 남아주면 좋겠다.
▶ 김이지) 개인 활동보다는 항상 베이비복스 활동이 우선이다. 베이비복스 리더로 남아 기억되는 게 제일 행복하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김이지) 팬분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너무나 행복한 1년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베이비복스와 저 김이지를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