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비판' 김용태 신부, 이번에는 통일교 직격..."국정 농단 참여하는 중"

[YTN 라디오 더인터뷰]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26일 (금)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 김용태 마태오 신부
- 무소불위 정치 검찰 권력... 해체 수준의 검찰 개혁 이야기했다
- 지금은 우리 역사 안에서 가장 민주주의적인 시대... 전 세계적 모범 사례
- 종교는 밤바다의 등대이자 광부들의 카나리아... 사회 불의 고발해야
- 통일교 불법 정치 개입과 국정농단 행위, 어떤 종교라도 용납 불가
- 헌재 9명에 국가 운명 좌지우지... 사법 체계 안의 취약점 보완해야
- 성탄 미사 대신 세종보 농성장으로... 원래 물은 흘러야 하는 것
- 정치는 대한민국이라는 배 운전, 종교는 올바른 방향 비추는 등대
- 비상계엄 사태, 오히려 사회 개혁 이뤄야 한다는 절감 준 '전화위복' 될 것
- 케데헌에 등장한 김대건 신부, 사자보이즈 복장, 한국 문화의 위상 보여주는 것
- 정치 개혁 필요... 기준은 항상 국민들의 염원에 발맞추는 것
- 내년 안식년 계획... 스스로 살리고 작고 미미한 것들 살피는 시간 가질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수 :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듣고 계십니다. 오늘 <더 인터뷰> 초대석에는요.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시죠? 김용태 마태오 신부를 연결하겠습니다. 김용태 신부님입니다. 김용태 신부께서는 한국 첫 카톨릭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일한 후손이시고요. 지난해 계엄 사태 때 12.3 비상계엄을 요한 묵시록에 비유해 그런 시국과 연을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1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도 궁금하고요.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신부님 나와 계시죠?
◇ 김용태 : 안녕하세요. 김용태 신부입니다.
◆ 김영수 : 네, 안녕하세요. 김용태 신부님은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하고 똑같네요. 신부님 어제 크리스마스였잖아요. 성탄 주간인데 어떻게 보내셨어요?
◇ 김용태 : 크리스마스는 거의 대부분의 신부님들이 다 바쁘신데, 저는 어제 세종보 여기에 전국 4대강 사업으로 인해서 전국에 16개 보가 설치됐는데 그중에 3개가 우리 금강에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세종보를 다시 재가동하려고 하면서 흐르는 물을 다시 가두려고 하는 시도가 있어서요. 거기 재가동 반대 천막 농성장이 있는데 거기서 신자들과 함께, 또 환경 활동가들과 함께 미사를 복원했습니다. 어제 굉장히 춥더라고요.
◆ 김영수 : 또 현장으로 달려가셨네요. 그 보를 막으면 안 되는 거예요?
◇ 김용태 : 원래 물은 흘러야 되는데. 이게 이 보를 가동을 하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되는데 보면 농업용수나 홍수 조절과는 별 상관도 없는 이유예요. 그래서 굳이 물을 가둘 필요가 없어서요. 그 부분에 대해 상시 유통하기로 했는데 그걸 최근에 다시 재가동한다는 시도가 있어서 금강 재자연화를 위한 지향으로 반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수 : 알겠습니다. 우리 김용태 신부님은 지난해 더 유명해지셨잖아요? 길거리에 다니다 보면 알아보시는 분들 많나요?
◇ 김용태 : 많은 분들이 알아보십니다.
◆ 김영수 : 뭐라고 하시나요?
◇ 김용태 : 고맙다고, 통쾌했다고 말씀하시고요. 그걸 보면 많이 목말라 하셨구나라는 걸 또 간접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 김영수 : 맞습니다. 비상계엄 당시에 계엄 사태를 요한 묵시록에 빗대셨잖아요. 시국 강론을 하셔서 화제가 됐는데. 못 들으신 분들을 위해서 주요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으세요?
◇ 김용태 : 일단 비상계엄 자체가 불법 비상계엄이기 때문에, 불법 비상계엄의 무도함. 그리고 그러한 비상계엄을 하게 된 원인으로서 청산되지 않은 적폐, 처벌되지 않은 범죄에서 기인했다는 설명들. 그중에서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무소불위의 정치 검찰 권력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때 대안으로 해체 수준의 검찰 개혁을 이야기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정치권의 노력, 그리고 우리는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하는 그런 내용으로. 미사일 한 게 12월 9일이기 때문에 당시에 그런 비상계엄 물론 해제됐지만, 아직 긴장감이나 여운들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미사일을 하게 되면서 그런 의미들을 설명해 줬습니다.
◆ 김영수 : 12월 9일 대전 중구 대흥동 성당이었죠? 천 명의 신자들이 함께 했었다면서요?
◇ 김용태 : 예. 천여 명 신자분도 함께 했고 그다음에 밖에까지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주셔서 미사 후에 시가행진을 했습니다. 그 시가행진에는 거의 2천 명 가까운 많은 시민들이 함께 시가행진을 했죠. 그때는 태극기를 들고 시가행진을 했습니다. 태극기가 자랑스러운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애쓰신 분들을 기억하면서 일부러 태극기를 들었습니다.
◆ 김영수 : 비상계엄은 민주주의를 향한 반란이자 국민 주권을 위협한 행위다. 이를 단호히 저지한 국민들의 용기 연대에 경의를 표하셨어요. 우리 국민들 대단했죠.
◇ 김용태 : 예, 아주 온 국민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전까지는 이게 보수냐, 진보냐 이런 식의 이념 논쟁으로 생각했지만 이런 불법 비상계엄을 통해서 이것은 상식과 물상식, 또 양심과 몰염치의 구분으로 선명해진 거죠. 그래서 아무리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국민들이라 하더라도 '이건 아니지 않는가'라고 하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뜻을 같이 했던 것 같습니다.
◆ 김영수 : 그때 거친 표현을 쓰신 것 같더라고요. 평상시에는 거친 표현 잘 안 쓰시죠?
◇ 김용태 : 그렇죠. 점잖게 말을 하죠.
◆ 김영수 : 굳이 한 번 더 표현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무튼 크게 분노하셨던 것 같아요. 그때 정말 하고 싶었던 말씀은 뭐셨어요?
◇ 김용태 : 일단 비현실적이라는 걸 온 국민이 느꼈을 겁니다. 그날 밤에 저도 가짜 뉴스인 줄 알았어요. 그걸 전해 들었을 때 당시에 신학생들과 함께 있었는데 10일 동안 기도하며 묵상하면서, 또 그런 신학교 생활을 정리하는 시간. 그래서 신학생들과 함께 그런 시간을 갖고 있었는데 밤에 연락을 받은 다음에 들은 느낌은 너무 비현실적인 거예요. 그리고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고.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담아서 고민하다가 그런 표현을 썼는데 많은 분들이 통쾌하고 후련해하시는 걸 보면 굉장히 그런 표현에 목말라 했구나. 왜냐하면 그전에 상황을 보면 입틀막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의 그런 시간들이었죠.
◆ 김영수 : 그래요. 불편해하신 분들은 없으셨어요?
◇ 김용태 :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보다는 통쾌하고 후련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어서요. 불편해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대부분 다 그때 윤어개인 세력에 속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리고 사제로서 어떤 진리를 선포한다고 하면, 그 진리를 선포하는 것은 거짓을 고발하는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리고 올바름을 선택하면 그릇된 것을 거부하는 것과 맞물려 있고, 또 정의를 추구한다 얘기하면 불의에 대한 저항도 그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거죠. 피해자의 편에서 얘기하면 당연히 가해자의 편에서는 불편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환영받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 김영수 : 최근에 인터뷰를 보니까요. 신부님께서 '이번 계엄 사태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시간이 될 것이다. 민주주의 역사에서 특별한 사건'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 김용태 : 굉장히 위험천만한 사건이긴 한데, 누가 물어보면 우리 역사 안에서 가장 민주주의적인 시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불법 비상계엄을 해제한 과정을 보더라도. 굉장히 저쪽에서 위법한 비상계엄을 했다 하더라도 우리 시민들은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서 아주 민주적으로, 또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비상계엄을 해제시켰습니다. 그리고 법과 절차에 따라서. 물론 그 과정이 많이 지난하고 답답했지만 그걸 다 기다리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법적으로 밟아 나가는 모습을 통해서 굉장히 민주적으로 성숙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 시대가 우리 민주주의의 위기라고도 얘기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교과서에 실릴 법한, 그런 굉장히 모범적인 사례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것은 과거에 우리 선배들이 피 흘려서 민주적인 발전을 우리 제도와 법에 담아왔던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 유산으로서 지금의 결과물로 가장 민주적인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이번 내란 불법 비상계엄 사태의 결과로서 또 한층 더 우리가 사회 개혁을 또 이루어야 한다는 그런 필요성까지 다 절감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법과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어떤 법과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까?
◇ 김용태 : 지금의 법과 제도들은 그동안 굉장히 우리가 수많은 독재 정권을 거쳐 왔는데, 그때 피 흘린 희생들을 토대로 해서 민주주의에 취약한 점을 계속 보완해 왔죠. 그래서 우리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는데,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외양간이라도 계속 고쳐야만이 그 다음에 소를 잃는 사태를 그래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어찌 보면 우리가 법과 제도를 계속해서 외양간 고치듯이 고쳐 왔기 때문에 오늘날 이렇게 비상계엄을 잘 해제할 수 있었던 거고 또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여러 가지 취약점을 발견했습니다. 왜냐하면 헌법재판관 9명에 의해서 국가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거, 또 지금 사법부의 모습을 통해서 지금 계속 내란 재판 이것이 지연되거나 하는 느낌들을 보면서 그래서 사법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이런 식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검찰 개혁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런 취약함들 그런 것들을 검찰 체계나 사법 체계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기 때문에. 그걸 보완해 나가면 지금보다 훨씬 후대에는 더 조금 지금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법과 제도가 마련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영수 : 신부님께서는 평소에 민주주의를 많이 이야기하시잖아요? 특히 종교의 역할 같은 경우에도 세상 속에 교회를 강조 많이 하시더라고요. '교회에 머물면 안 된다.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런 말씀하시는 거죠.
◇ 김용태 : 맞습니다. 종교는 '어두운 밤바다의 등대' 같은 역할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치는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배를 운전하는 것이 정치고요. 암초에 부딪히지 않도록 잘 비춰주고 또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교이기 때문에 종교와 정치는 굉장히 밀접한 협력 관계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동선이라고 하는 모든 국민들을 이롭게 하는 그런 협력 관계에 있는 거죠. 물론 종교와 정치가 분리돼야 된다는 말은 다른 게 아니고 정치 권력에 참여하지 말라 이겁니다. 왜냐하면 종교가 권력화되면 부패하게 되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그래서 정치는 모두를 살리는 공동선언을 추구하고 종교는 공동선언을 위한 도덕성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거죠. 또 종교는 비유하자면 .탄광 속의 카나리아. 같은 모습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옛날에 광부들이 카나리아를 들고 지하 갱도로 들어간답니다. 그래서 유해가스 같은 것이 반응이 발생하면 카나리아가 맨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지저귀죠. 그걸 보고 위험을 감지하는데 종교는 사회가 부도덕하거나, 불리하게 되거나, 인권이 짓밟히는 상황이 오면 가장 민감하게 느끼면서 이걸 고발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종교의 기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해당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공동선언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종교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평소 갖고 계신 소신을 한 번 더 강조해 주신 건데, 일각에서는 종교가 지나치게 또 정치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 김용태 : 예, 그런데 정치 참여라고 하는 건 모든 국민들의 의무면서 권리고요. 종교가 정치에 진학 관여한다고 하는 것은 뭐냐면 정치 권력에 참여하는 거죠. 위법적으로 그런 부분은 종교가 아닌 그 어떤 것도 위법적인 정치 권력의 참여는 부당한 겁니다. 그래서 이건 꼭 종교라는 타이틀만이 아니라 그 어떤 것도 법적인 절차를 거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정치 권력을 추구하는 과정 안에서 상당히 위법적인 것들이 발생하죠. 그런 것들을 얘기하는 겁니다.
◆ 김영수 : 최근에 통일교 전방위 로비 의혹도 관심 있게 보고 계시겠어요?
◇ 김용태 : 그렇죠. 나름대로 종교의 또 한 분야로 얘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전에 신천지나 통일교나 관련해서 그런 모습을 보면 다 정치 권력에 부당하게 참여하면서 또 그런 국정 농단에 참여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 김영수 : 통일부 전방위 로비 의혹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지켜봐야 되겠습니까?
◇ 김용태 : 이것은 통일교가 아니라 천주교든 개신교 불교든 간에 기성 종교라고 하더라도 통일부가 하는 이런 식의 행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모습들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의 다양한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참여하는 건 아무 상관없지만. 지금과 같은 불법적인 정치 개입 국정농단의 행위는 어떤 종교라 하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통일교를 계기로 해서 여러 종단뿐만 아니라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경각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영수 : 네, 대한민국의 정치를 보고 하실 말씀 많으실 것 같은데. 우리나라 정치인들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어떠세요?
◇ 김용태 : 물론 어느 분야든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렇지 않은 분들 때문에 많이 욕을 먹게 되고. 정치하면 또 가장 믿을 수 없는 직업 순위 항상 1위를 다투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지금은 사실 위기 상황이지 않습니까? 위기는 기회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뭔가 선명하게 되지 않겠는가. 국민의 바람을 받드는 그런 정치인이 있는가 하면, 또 국민의 바람과는 멀리 있는 그런 정치인들이 있는 거고. 그래서 지금 이런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 정치인들의 모습도 선명하게 갈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정치인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정치인도 있는데 기준은 항상 국민들의 염원이죠. 그래서 상식적으로 국민들의 염원에 발맞춰 나가는 정치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번 계기를 통해서... 물론 정치라고 하는 것이 항상 대의민주주의지 않습니까? 국민의 뜻을 더 받드는 그런 방법들을 고민하고, 나는 그러고 있지는 않는가 이런 걸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정치의 어떤 개혁도 당연히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것 같습니다.
◆ 김영수 : 앞서 제가 잠깐 소개해 드렸는데 우리 김용태 신부님이 한국 첫 카톨릭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4대손 후손이시죠? 그런데 보니까 최근에 케데헌 영화 보셨나요? 거기 사자 보이즈가 나오는데 김대건 신부님을 소환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개인적으로 어떻게 느끼셨어요?
◇ 김용태 : K-컬처를 실감하게 됩니다. 물론 그 내용이 사자 보이즈가 악의 어두운 세력이고... 내용상은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걸 보는 건 춤과 패션 노래에 열광하는 거지, 그게 어둠의 세력이다 이런 차원의 스토리를 보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그 복장에서 김대건 신부님의 복장들을 보면 사자보이즈의 복장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을 보여주는 거지. 그 내용 가지고 따질 문제가 아니어서요.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영수 : 네, 사제 생활 25년 하셨죠? 내년에 안식년 들어가시는 겁니까? 어떤 계획 갖고 계세요?
◇ 김용태 : 예, 신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최종적으로 내년 인사 발령 때 반영해 주시면 가게 되는데요. 저도 쉰다고 하는 건 또 스스로를 살리는 거기 때문에. 저 자신이 25년간 또 계속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까 잠깐 쉬면서 저를 살리고, 또 주변을 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나름 가질 계획입니다.
◆ 김영수 : 우리 사회 곳곳에 아직도 취약계층의 삶 어려운 분들 많고요. 양극화 심해지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도 많이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용태 : 그러려고 합니다. 우리가 눈에는 크고 거대한 것만 많이 보이기 때문에 작고 미미한 것들, 약한 것들은 굉장히 소외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데 성탄절은 작고 미미한 모습으로 오신 하느님을 우리가 기념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그런 성탄절을 기린다는 것은 그런 마음으로 '우리 주위의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섬기는 모습으로 살아갈 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다' 이게 성탄의 메시지인데. 그것이 또 우리 종교가 받드는, 지향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내년 쉬면서 그런 부분을 또 더욱더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 김영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용태 신부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 네, 고맙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술취한 日 경찰,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 머리 잘라
- [제보는Y] "내가 만든 빵과 유사" 표절·도용 논란 계속
- '저속노화' 정희원, 방송 퇴출?...'흑백요리사2' 인기
- 전현무, 내밀한 의료기록 공개에도...의협 "외부 링거 위법"
- "오빠, 나는..." 도지사 직인 찍힌 공문에 연인 문자, 무슨 일
- 인도 부모, 다른 카스트 계급 남성과 연애한 10대 딸 살해
- 술취한 日 경찰,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 머리 잘라
- 하반신 마비 필리핀 소녀, 세브란스서 새 삶...JYP 전액 후원
- 일본 아키타 동물원 직원, 산에서 내려온 야생 곰에게 피습
- "쿠팡, 시체 옮긴거나 마찬가지"...노트북 회수 과정도 수사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