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브리핑] 뉴욕증시, 크리스마스 이브 거래량 감소에도 상승 마감

최주연 뉴스캐스터 2025. 12. 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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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뉴욕증시에 산타가 매일 선물을 한 보따리 남기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적었던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시장은 상승세를 지켜냈는데요.

이로써 3대지수는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고요.

공식적인 산타랠리 기간 첫날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6%, 0.3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0.22% 올랐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역시 얇아진 장에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웨드부시 증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AI 분야의 승자로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625달러로 제시하자 0.24% 올랐고요.

애플과 아마존도 올랐습니다.

다만 엔비디아는 소폭 빠졌는데요.

엔비디아는 AI 학습 시장뿐만 아니라 추론용 AI 칩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AI 스타트업 그록과 인수에 가까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전 거래일에 3% 넘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일라이릴리는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도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약물 편의성과 생산 측면에서 여전히 일라이릴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도 결국 일라이릴리가 더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메타, 브로드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고요.

반면에 테슬라는 비상시 문을 열기 어렵다는 논란이 나오며 미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에 소폭 내렸습니다.

확실히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보니, 미국 증시 변동성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24일에 13.47로,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는데요.

올해 셧다운, 관세 역풍 등에도 미국 경제는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업 실적도 견고한 데다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는 이어지고 있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살리고 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전략가는 이같은 이유들로 앞으로 VIX 지수는 연중 최저치에서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수요일에도 고용 시장이 아직 견고하다는 지표가 나왔는데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4천 건으로 전주보다 감소했고요.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습니다.

다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해서 3만 8천 건 늘어나면서 채용도 없고 해고도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대해서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고용 속도가 느려진 것은 맞지만 고용 시장 여건이 악화했다는 신호로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본격적인 산타랠리 기간 첫날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면서, 월가에서는 이 낙관적인 분위기가 산타랠리 기간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파이퍼샌들러는 최근 시장 폭이 넓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완화 기조도 맞물리면서 산타랠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최근 2년 동안은 산타랠리에 실패했지만,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산타랠리가 3년 연속 실패한 사례는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올해는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우 높게 형성돼있습니다.

다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주식 시장 하락을 우려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폴로의 운용 자산 규모가 1조 달러에 가까운 만큼 시장은 이번 뉴스에 주목했는데요.

아폴로의 최고 경영자는 현재 자산 가격은 지나치게 높고,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급격하지 않을 것이고, 지정학적 위험은 커지면서 시장에 곧 폭풍이 닥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국채와 현금을 확보해 유동성 자산을 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채금리는 일본 정부가 내년에 초장기 국채 발행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0.03%p, 2년물 금리가 0.01%p 내려갔습니다.

금은 이날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빠졌지만, 최고치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온스당 4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요.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6거래일 만에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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